이종전염…“사람감염 가능성은 없어”
이종전염…“사람감염 가능성은 없어”
  • 김철수/정희성
  • 승인 2015.02.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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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서 ‘AI’ 검출…반려견 추가 확산 우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에서 AI 바이러스(항원, H5N8형)가 검출되는 이종가축 간 전염사례가 발견돼 농축산업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바이러스가 콧구멍 등 호흡기에서 나와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개의 똥이나 내장에서까지 발견된다면 앞으로 반려견 등으로까지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방역당국은 2일 개를 통한 AI의 사람 감염 확률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출하전 검사에서 고성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AI가 검출돼 함께 사육하던 개 3마리까지 검사를 의뢰해 30일 바이러스가 나왔지만 시료채취 당시 3마리 모두 임상증상이 없었고, 다른 2마리에서는 항원·항체가 없어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일단 없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충남 천안에서 닭에서 개로 AI가 전파된 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되는 등 23개 농가에서 개 55마리에서 H5항체가 발견됐지만 개에서 발병까지 한 사례는 없었다.

당시 나온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개에서 H5형 항체가 검출됐다는 사실은 체내에 AI 바이러스가 침투했지만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올들어 8개 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개 24마리의 AI 검사결과에서도 모두 항체가 나오지 않아 AI 감염돼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시간이 지난 사례가 없었다.

외국에서도 2004년 태국에서 AI에 감염된 오리 사체를 먹은 개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으며, 동물실험 결과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AI 바이러스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지만 AI에 감염된 닭·오리 등의 똥, 깃털 등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사람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

또 H5N1형과 H7N9형 AI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사례가 있지만 H5N8형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하지만 항원이 어디서 검출됐는지가 중요하며 변비물이나 내장에서 검출된다면 의미가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분변이나 내장에서 항원이 나오는 것은 바이러스가 개의 몸에서 증식했다는 증거인만큼 반려견 등 확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AI에 감염된 오리 사체를 먹은 게 이번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개 2마리에서는 항원·항체가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개 사이에서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람이 개와 접촉해 AI에 감염될 개연성은 매우 낮다“며 ”일반 농가나 가정에서 개에 의한 AI 감염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철수·정희성·일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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