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 심포지엄 '지역축제의 과제와 미래'
국제학술 심포지엄 '지역축제의 과제와 미래'
  • 경남일보
  • 승인 2015.01.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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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발표
▲ 4일 오후 진주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지역축제의 과제와 미래를 주제로 제2회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이 토론을 펼치고 있다.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정의연 한국향토사연구전국연합회 부이사장
“중국·지역 연계 이순신축제 세계화 첩경”


 

정의연

우리나라의 외침역사를 살펴볼 때, 고려말기까지는 북방민족의 남정(南征)이었고, 고려말기로부터 조선시대에는 왜구들의 침략이 끊이지 않았으며, 수많은 외침 중에서도 조선시대의 임진왜란은 잊을 수 없는 전쟁으로 군·관·민이 합동하여 대응한 7년 전쟁이다. 또한 한 민족의 애국사상을 일깨워준 보국안민(輔國安民)과 호국정신(護國精神)이 스민 대표적인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전쟁의 주역은 당연히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장군으로 민족의 성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또한 충무공 이순신장군은 만인이 존경하는 위대한 지도자로서 오로지 구국일념으로 일생을 보내다 관음포 해상에서 “지금 전쟁이 한창이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戰方急愼勿言我死)”라는 유언을 남기고 순국했다.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남긴 충무공 이순신에 관해서 후대인들은 너도 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수없는 글들로 추앙하고 있으며, 곳곳에 산재한 유적지는 성역화되어 충무공 이순신정신을 선양할 뿐 아니라 계승하고 있다. 임진왜란은 109번 전투와 해전이 있지만, 일곱 지방자치단체에서 이순신정신을 잇는 추모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임진왜란은 세계 전쟁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조선의 구국전쟁으로 이 기간 동안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대표적인 역사인물로는 당연히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장군이다. 그의 정신과 리더십은 그를 성웅(聖雄)으로 만들었다. 이순신정신을 요약한다면, 유비무환(有備無患), 창의개척(創意開拓), 임전무퇴(臨戰無退), 어적보민(禦敵保民), 효제충의(孝悌忠義), 구국희생(救國犧牲), 공도청렴(公道淸廉), 이리동지(以利動之), 필사즉생(必死則生), 신사언행(信思言行), 생사결단(生死決斷), 문무겸전(文武兼全)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이 올바른 국가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행되는 이순신관련 축제를 볼 때, 먼저 이순신이 성장한 아산에서는 ‘아산 성웅이순신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거제시의 ‘옥포대첩제’는 첫 번째 승첩한 해전이라는데 의미가 있고, 통영시의 ‘한산대첩제’는 삼도수군통제영과 학익진 전술이 펼쳐진 곳이다. 남해군의 ‘이순신순국제전’은 이순신의 순국과 조명연합함대의 합동 해전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그리고 여수시의 ‘거북선축제’는 전라좌수영이 있었던 곳이고, 해남의 ‘명량대첩제’는 13척의 조선함선과 133척의 적함과의 해전에서 승첩했다는 불가사의한 이순신의 전략과 전술의 위대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축제들의 의미는 이순신과 임진왜란을 통하여 국가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국민들에게는 애국심과 리더십을 배양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는 이순신이라는 역사인물에 대한 과시를 함으로서 국민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축제 주최 측에서는 당시 해전일시를 축제일로 정해 시행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한 인물과 축제의 형태가 대동소이할 뿐 아니라 내용이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국가적으로 볼 때, 축제기간을 집중하여 시행하는 것도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행 이순신과 임진왜란에 관련된 축제의 근본 취지에 관한 내용은 설정해 놓고도 실제 프로그램에서는 주제와 맞지 않는 이벤트성행사들로 어색함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형식에서 탈피하여야 하며, 역사적 사실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로 전환되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시대에 맞추어 성웅 이순신이라는 역사인물을 세계 전 인류에게 그의 정신을 알릴 필요성이 있고, 세계정신문화교류의 장(場)이 대한민국에 있음을 알리면서 임란 때 참여한 명나라가 협력한 위력이 컸다는 사실도 인정해서 축제를 통하여 각국의 정서를 교환하고 상호 교류로 우호관계를 강조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아진다.

다음은 외국 관광객의 전쟁체험 코스 개발 및 유치 전략으로 전국 임진왜란 전적지를 각 시도별로 연계시켜 개발하고 국제화 전략을 도모하여 세계 평화의 장으로 만들 필요성이 있다. 이에 임란참전 명나라 장졸들의 후손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당시의 전투를 재현함으로서 당시의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량해전을 볼 때, 노량해전에 참전한 장졸 모두가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그 중에서도 명나라 등자룡 장군은 애국심이 강한 노장으로 조선을 위한 것이 곧 본국을 위한다는 정신으로 싸웠기에 그의 용기에 힘을 얻었던 것이다. 통제사 이순신도 노량해전에서 부총병 등자룡과 때를 같이하여 순국하였다. 이에 남해군에서는 관음포 이순신 순국공원 내에 명나라 동정군 참전기념공원을 조성하여 부총병 등자룡 장군을 비롯한 명군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문화 컨텐츠로서의 임란 DB(DataBase) 구축 및 유적지 정비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세 지역에 산재한 임란과 관련된 유물, 유적, 신화와 전설, 문서기록과 임란관련 기관 및 단체의 업적을 총망라하여 특성별로 분류하여 택스터,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으로 서비스 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문화 컨텐츠의 시작이다. 그리고 임란정보센터를 설립하여 사이버 공간에서 임란 관련 자료들을 자유자재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중심센터를 마련하는 것이 세계화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조선민족의 끈질긴 정신력과 저력은 세계인류에게 국가의 중요성과 국가를 보전하는 크나큰 정신적인 교훈으로 남겨졌으며, 여기에는 성웅으로 활약한 이순신이라는 역사인물이 있었고 그의 전략과 전술은 당시와 후대의 세계 제독들과 위인까지도 칭찬하였다. 이러한 이순신정신이 있기까지 이순신은 애국애족애민사상으로 무장하였으며, 그의 우수한 전략과 전술 등은 군·관·민의 소통과 리더십에서 취득되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임진왜란의 전쟁사를 재조명하고,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대한 승첩기념과 추모축제를 세계화하기 위해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하면서 가칭 ‘임진왜란기념세계전쟁제전’을 개최하여 임진왜란의 전략과 전술은 물론 애국애민사상과 위대한 역사인물들의 구국정신을 후대에 남기는 것이 그들에 대한 최고 예우일 것이며, 또한 대한민국의 우수한 역사문화가 국위를 선양하게 될 것이라 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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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원규 한국국제대학교 교수
“경험·실천과정 통해 새 전통 만들어야”
 
▲ 고원규
지역 축제는 최근에도 축제의 진위와 기능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영역이다. 이 글은 축제의 원형론에 관한 논의 보다는 축제가 역사 속에서 변화과정을 겪으면서 어떻게 새로이 전통을 재구성해 가는지에 주목한다. 이 글은 특히 개천예술제로 등장해 오랜 기간 동안 예술인들의 명성을 얻는 신인등용문으로서 역할이 쇠락하게 되고, 2000년 전후 유등축제라는 새로운 ‘관광축제’로 이행하게 되면서 오늘날 ‘유등의 도시’라는 도시이미지를 얻게 된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았다.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의 사례는 진주를 알리는 예술경연장으로 전통을 유지해오던 축제를 대신해 새로운 장르인 유등을 소재로 한 ‘관광축제’로 바뀌는 실천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실천과정은 과거에 개천 예술제가 번성했던 시기에 ‘문화 예술의 도시 진주’라는 도시 이미지가 ‘유등의 도시 진주’라는 새로운 지역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처럼 받아들여진다. 다른 축제의 변화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진주의 지역축제도 그러한 과정 속에는 개천예술제의 발전을 두고 축제를 운영하는 주체들과 지역사회는 파편화되어 노정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정체성도 살려야 하고 경제적인 이익도 생각해야 하는 축제의 이중적 기능과 역할이 충돌해왔다. 하지만 지역정체성과 경제적 수익성의 충돌은 서로 상존하면서도 서로 의존해야 하는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었으며, 축제의 변화과정을 겪으면서 비교우위의 이해타산의 정치가 발휘되어 ‘관광축제‘인 유등축제가 창조되었다.

위의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그동안 축제의 원형론적 시각은 민속적이고 전통적인 것을 지켜내지 못하는 축제의 변형을 달가와 하지 않는 측면을 강조해온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한 민속적인 견해는 현대사회 이전의 사회에서 축제의 기능이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키고 소속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생각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유서 깊은 지역성도 동적이고 논쟁적인 측면이 고려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현대의 지역축제들은 지속적인 변화를 통해 사회, 정치, 경제의 맥락 속에서 축제의 형식과 내용, 그리고 의미를 변형시켜왔으며 그러한 과정을 겪게 마련이다. 관광의 측면에서 볼 때 ‘유등축제’와 지역사회의 문화는 상호작용적이며 의존적 관계를 갖는다. 그러한 의존적인 관계는 앞으로도 진주지역사회의 축제주체들이 유등축제의 문화요인들을 관광목적으로 선택하게 되면 될수록 더욱 관광체계 속에서 관광상품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유서 깊은 개천예술제와 새로운 유등축제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전통이 등장하기도 하고, 그 기능이 축소되고 변형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유등축제는 지역 내부의 구체적인 실천과정과 외부환경과의 통합을 통해 지속적인 재구성과정 겪을 것이다. 하지만 유등축제의 재구성 과정에서 스펙터클한 경관을 보여주는 관광 이미지화를 통해서만 정체성이 재구성된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이다. 보다 정체성이 지역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일상생활 속에서 유등의 문화적 실천과정이 수반되어야 만이 진주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유등축제는 대표축제와 글로벌 축제로 연이어 선정되면서 정부의 주도적인 축제정책에 따른 상품화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역이미지를 얻는데 일단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급격한 관광상품화 과정을 겪으면서 유등축제는 시각적인 소비를 위한 볼거리로 흐르는 것은 문제가 된다. 물론 최근에 유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검토에서 볼 수 있듯이 ‘유등’은 역사성과 전승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 부족하다는 점을 시인해야 한다. 관광 상품화를 통해 지역전통이 이미지화 되고, 구경거리가 됨으로서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러한 의미는 곧 진주유등축제가 지역대표이미지를 획득하는 기제로 작용한바 있다 손치더라고 진주의 집단정체성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은 아니다.

현재 ‘유등의 도시 진주’를 위해 필요한 노력과 실천과정은 무엇일까? 우리는 관광축제로서 유등 축제는 대표적인 도시이미지로서 유등의 도시가 아니라 지역정체성을 얻기 위해 앞으로 진정한 경험과 면밀한 실천과정을 통해 진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경험과 실천과정의 핵심은 유등제작의 기술 집적을 통한 진정한 ‘진주의 등’ 창작과 그러한 유등제작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체계와 여건의 마련, 진주시민들이 직접 제작과정 참여하고 실천하는 일상화의 노력, 유등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마련과 궁극적으로는 유등의 지역산업화와 국제화 등의 실천을 들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어쩌면 ‘유등의 도시, 진주’로서 정체성을 가지려면 유등이 축제행사에서만이 아니라 진주 사람들 속에 개인화에 이르는 의미와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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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 티 히엔 베트남 호치민대 교수
“달랏 꽃 축제 역할 재고가 필요한 시점”
 
▲ 응웬 티 히엔
1. 휴양도시로서의 달랏
달랏시는 베트남 럼동성에 속하며, 럼비엔(해발 1500m) 고원에 자리하고 있다. 사방에 산으로 둘러싸고 있어 ‘산골 도시’라고 부를 수 있다. 베트남의 가장 아름다운 수언흐엉(Xuan Huong) 호수, 퐁구어(Pongour) 폭포 등으로 ‘호수와 폭포’의 도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달랏의 경제 구조 중 관광 및 서비스 산업은 70%를 차지한다.

달랏의 관광사업이 크게 발전된 시점은 ‘달랏 꽃축제’가 시작된 2005년부터였다. 달랏의 첫 꽃축제는 2005년 12월 10일부터 18일, 일주일동안 개최되어 무려 8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였다. 이후 달랏을 찾는 관광객 수는 2000년에 71만 명에서 2009년 210만명(외국 여행객 10%)으로 매년 20% 증가하고 있다.
 
2. 달랏 꽃축제의 현황
달랏의 특별한 지리적 위치와 기후 때문 베트남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거나 재배할 수 없는 여러 가지의 채소와 꽃, 과수들이 있다. 이것들은 달랏의 특산물이자 관광객을 이끌 수 있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달랏 꽃축제(Da Lat Flowers Festival)는 꽃과 꽃 산업의 가치를 높이며 국내외 꽃 재배자, 연구자들과 꽃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장이 된다. 달랏 꽃축제는 2005년부터 시작하여 2014년 제5회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달랏을 ‘꽃의 도시’로 이미지화시키는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달랏 꽃축제는 1월에 격년 한 번씩 개최된다. 달랏 꽃축제에 참가한 여행객이 8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을 보아 꽃축제는 어느 정도 관광개발에 있어 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규모나 개최 기간 차원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다. 달랏 꽃축제는 2005년과 2007년은 8~9일에서 2010년부터 4~5일로 줄이게 되었다. 축제 프로그램들이 다양하지만 산만한 느낌을 주며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거의 없다. 2014년 제5회 꽃축제의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겨울의 꽃’이라는 주제로 ‘달랏의 꽃’ 박람회와 ‘달랏 꽃채소’ 시장, ‘달랏 4계절의 꽃’ 공간, ‘달랏 꽃축제의 도시’ 꽃과 분재 조형 공간 등의 테마 공간들이 있는데 이전 축제들과 비교해 보면 특색이 없었다. 축소되고, 다른 지방의 축제들과 겹치게 되어 축제의 의미가 희미해졌다.
오히려 2007년 제2회 꽃축제가 ‘꽃축제’와 ‘사랑, 웨딩’ 주제와 연결시켜 꽃축제의 의미와 달랏 관광의 성격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3. 지역 축제의 과제와 전망
이 시대의 축제는 민족과 지방의 전통을 기리면서 현대 생활과 여행객의 취향에 어울려야 한다고 생각된다. 예전에 여행은 역사, 문화 탐방이나 휴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요즘은 지역의 음식, 특산물, 축제 등을 즐기는 계절별 축제여행으로 가고 있다.

사실 달랏 꽃축제는 베트남 ‘꽃 관광’의 새로운 여행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달랏은 관광 뿐만 아니라 국내외 꽃 시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럼동성 전체의 꽃 재배 면적이 확대되었고, 그 중 달랏시의 재배 면적은 70%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달랏 꽃은 국내시장에 90% 차지하여 해외 시장에 아직 잘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투자와 인력 부족, 보관기술과 운송 문제 등을 제시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시장 조사 및 달랏 꽃 브랜드 홍보 문제이다.

달랏 꽃축제의 역할을 다시 재고할 필요가 있다. 지역 축제로서 그 역할을 발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달랏이라는 지역에 대한 관광객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달랏의 특징을 강조하는 축제로 구성해야 한다. 베트남 관광객들은 자기의 지방에서 맛볼 수 없는 쌀쌀하고 쾌적한 달랏의 날씨에, 달랏의 특별한 맛이 나는 와인과 커피, 차를 즐기려 오는 것이다. 또 달랏에만 피는 꽃, 즉 미모사, 벚꽃, 영원한 데이지 등 아름다운 꽃을 보며 낭만과 휴식을 취하러 이곳을 찾는 것이다.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베트남 역사의 도시, 베트남의 휴양도시로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된다.

둘째, 지역의 특산물을 홍보하는 차원이다. 달랏의 특산물로 와인, 커피, 차, 아티초크(atiso), 꽃, 과일, 채소 등을 언급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유기농 채소가 인기가 많아지자 달랏의 채소는 주목받고 있다. 커피와 차도 유명한 브랜드가 많지만 인지도는 아직 낮다. 이들을 축제와 관련지어 홍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축제 개최위원회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지역 공동의 적극적인 참여, 정부와 시민들의 협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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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강 대련외대 한국어과 교수
“지역 특수성 살린 축제도시 자리매김”
▲ 장국강
대련시는 중국 요동반도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황해를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와 마주하고 있는 인구600만 정도의 쾌적한 도시로서 안중근 의사가 투옥됐다가 순국하신 여순감옥이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이곳은 중국 북방의 중요한 항만으로 산업, 무역, 금융, 관광 도시이며, 일본, 한국, 북한, 러시아 등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유라시아 대륙교통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은 대련을 방문하여 동북아 국제해운센터, 국제물류센터와 지역적인 금융센터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대련시는 유엔으로부터 ‘세계 환경 베스트 500 도시상’, ‘거주 환경상’, ‘국제 화원도시상’ 등을 수상하기도 하였고, 국가로부터는 ‘국가 환경보호 모범도시’, ‘전국 문명도시’, ‘국제 수림도시’ 등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해변도시로서의 지리적 특수성을 살려 다양한 관광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1)대련 국제 패션페스티벌·국제 맥주축제
대련 국제패션페스티벌은 1988년에 시작되었고, 지금은 국제적인 관광축제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해외 언론으로부터 ‘대련의 카니발’로 불리우기도 한다. 이 축제는 경제, 무역, 문화, 관광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잔치로서 저명인사를 포함한 정계요원, 모델, 가수, 탤런트 및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 축제는 매년 9월에 개최되는데 7~10일간의 일정으로 패션문화의 홍보를 통한 국제교류와 경제발전의 추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련 국제맥주축제는 2003년에 시작되었는데 중국 경공업 연합회와 대련시 인민정부의 주관으로 매년 7월 하순에 개최하며, 맥주업체들의 주관하는 이 행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맥주 문화전시회, 맥주 퀴즈대회, 맥주 마시기대회, 불꽃축제 및 맥주축제 관련 촬영작품 전시회, 미스맥주 선발대회 등이 있다.

2)대련불꽃축제
대련불꽃축제는1997년에 시작되었고,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명절분위기를 잘 드러내는 축제이다. 매년 정월 초이튿날부터 초엿새까지 불꽃쇼와 폭죽쇼가 계속되고, 노동공원에서는 봄맞이 등불전시회, 애니메이션 순회공원, 각종 예술공연 등이 개최되고 있다. 국내외의 외교사절, 언론기자, 해외업체와 관광객들이 대련시민들과 함께 명절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 라고 할 수 있다.

3)벚꽃축제·아카시아축제·체리축제
대련시는 매년 4월부터 6월까지 여순 벚꽃축제, 대련 아카시아축제, 금주 체리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자신들이 조성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국제적인 관광축제라고 하겠다. 이런 축제 기간 중에 서예교류전, 일본, 한국, 러시아 등의 민속예술단 초청공연, 국제 관광포럼과 학술행사를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축제의 질을 높이고 있다.

4)국제마라톤대회·국제겨울철수영축제
대련시마라톤대회는 1997년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국제대회가 되었고, 세계 각국의 운동선수와 관광객들이 이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밖에 대련은 유명한 “겨울수영의 고장”으로서 금석탄 국가관광레저단지에서 매년 10월에 수영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축제는 중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많은 내국인과, 한국, 일본, 러시아 등에서 참가한 수영 동호인들이 함께 벌이는 국제적인 관광축제가 되고 있다.

5)대련 국제비치문화축제.
대련 국제비치문화축제는 2004년 여름에 시작되었고, 매년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개최한는데. 프랑스·이태리가 주관하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비롯하여, 비치 조각대회, 비치 콘서트, 비치 건강미인 선발대회 및 힙합대회 등이 중요 내용이다.

6)대련 국제걷기대회
대련 국제걷기대회(Dalian International Walking Festival)는 2003년부터 시작하였고 현재 대련시의 대표적인 관광축제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매년 20 만명 내외의 인원이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20여개 국가에서 참가하며 지금까지 이 축제 참여한 인원은 200만명을 웃돌고 있다. 매년 5월 세번째 주말에 이틀간 진행되는 이 축제는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관광축제로 부상하고 있는데, 참가자들에게는 대회T셔츠, 모자, 수첩 등 기념품을 제공하고 20위안의 참가비를 받는다. 오전 6시30분부터 10시 사이이 출발하며, 5km, 10km, 20km, 30km 코스가 있고, 코스 중간 중간마다 대련시의 관광명소인 성해광장, 삼림동물원, 부가장 해수욕장, 노호탄 해양동물원(수족관)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도시의 관광도 겸하고 있다.

대련시는 중국에서 일찍이 걷기운동을 시작한 도시인데, 2003년 가을 대련시정부가 개최한 제1회 걷기대회는 이 도시에 걷기 붐을 일으켰다. 2006년 4월 대련시는 중국 대륙에서는 유일하게 국제 걷기도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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