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고로쇠 수액 줄어 농가 ‘시름’
거제지역 고로쇠 수액 줄어 농가 ‘시름’
  • 김종환
  • 승인 2015.02.09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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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동부면 참조은마을에서 지난 7일 제17회 거제고로쇠약수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로쇠 수액 채취에 돌입했으나 채취량이 예년의 1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농가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9일 거제고로쇠협회에 따르면 고로쇠약수제 행사에 앞서 2주 전부터 회원 농가들이 동부면 구천리 일원에서 고로쇠 수액을 채취했으나 일반인들에게 팔 수 있는 물량이 채취되지 않아 이날 행사에 사용할 수액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김양은 거제고로쇠협회 회장은 “거제산 고로쇠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채취되는 수액으로 당도와 무기질 성분이 다량 함유된 질좋은 건강음료로 각광을 받아 유휴기 농민들의 소득창출에 일조해 왔다”면서 “하지만 본격적인 채취시기를 맞은 기쁨도 잠시, 채취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거제고로쇠협회 회원들은 예년 같은 시기에 고로쇠 수액을 하루 100여통(18ℓ)을 채취했지만 지금은 하루 10통 정도로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회원들은 “매일 아침마다 채취용 비닐봉지에 고로쇠 수액이 얼마나 찼을까 하고 힘들게 산에 오르고 있지만, 비닐봉지 내 채취된 수액을 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고로쇠 수액을 20년째 채취해 왔지만 이 같은 현상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녹지과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거제지역의 일교차와 강수량이 적어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크게 줄어든 것 같다”면서 “채취시기가 3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의 일교차 및 강수량에 따라 채취량도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제고로쇠협회(회원 100여명)는 동부·일운·남부면 노자산, 가라산, 북병산 일원에서 연간 30만~40만ℓ의 수액을 채취해 전국에 판매해 왔으나 최근 국유림 ‘양여대여금’ 70% 인상 문제로 산림청과 갈등을 겪고 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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