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 가다]진주시내버스정보시스템
[현장에 가다]진주시내버스정보시스템
  • 강민중
  • 승인 2015.02.1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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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시각 ‘정확’ 시민 만족도 높아
▲ 11일 오후 본지 김영훈 수습기자가 진주시 BIMS(버스정보시스템)을 체험했다. 진주시내 한 버스정류장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정류장 버스정보안내기의 정보와 일치되게 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있다.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진주시는 올해 1월부터 새로운 버스정보체계인 버스정보관리시스템(BIMS)체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기존 진주시버스시스템(BIS)의 작동오류에 따른 불만이 많았던 만큼 이번 새로운 시스템체계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이에 본보는 지난해 12월 4일 시험운영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진주버스정보시스템(이하 BIMS)을 점검하기 위해 직접 버스에 올랐다. <편집자주>

◇버스 위치, 도착예정 시각 신뢰도 높아=11일 오후 진주 시내버스 290번, 352번, 364번 등 3개의 노선을 대상으로 승차와 하차, 환승을 반복하며 BIMS의 도착예정 시각이 정확한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시간을 체크했다.

첫 출발지인 진주교육대학교 버스정류장에서 정확히 낮 12시 6분 290번 버스에 탑승했다. 이후 12시 8분 이마트 앞을 통과한 290번 버스의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간을 측정해 보기로 했다.

BIMS의 예상 도착시각은 7분 소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290번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12시 15분이 되면 이 버스를 탈 수 있다. 측정결과 12시 14분이 조금 지나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버스정보 안내기에서 버스의 위치와 ‘잠시 후 도착’ 알림을 제공해 도착예정 시각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12시 34분 농협중앙지점에서 352번 승차, 동국 1차아파트까지의 시간을 측정했다.

도착예정 시각은 10분(12시44분), 실제 도착시각은 9분30초였다. 이후 종점에 도착 364번을 타기 위해 농업기술원으로 이동 후 오후 1시 20분에 버스에 올랐다. 갤러리아백화점까지의 도착예정 시각은 31분, 1시 51분 정확하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정류장과 버스 안을 오가며 반나절 동안 이어진 점검에서도 BIMS는 거의 정확한 신뢰도를 보였다.

◇진주시내버스정보시스템 ‘연착륙’=단편적 실험이었지만 취재결과 진주시 BIMS는 운영 두달도 안 돼 대체적으로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었다.

기존 버스정보시스템(BIS)을 새로운 BIMS로 구현, 노후된 버스정보 안내기를 대체할 LCD형 버스정보 안내기(66대)설치와 통신방식을 변경한 차량단말기(260)를 교체한 성과다. 진주시 관계자는 “버스 도착예정 시각 정확도를 최대 95%로 하고 알림 시간차를 2분 내로 들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실험결과 거의 버스 도착예정 시각의 오차가 1분 이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진주시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진주버스정보’의 다운로드 수는 1만 건을 넘어섰다.

버스정보시스템을 이용하는 A씨(27·초전동)는 “작년에도 버스정보시스템이 있었지만 도착예정 시각이 정확하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면서 “올해 처음 시행하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신뢰가 없었는데 주변에서 정확하다는 이야기를 들어 얼마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도착예정 시각도 정확하고 버스 타는데 너무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외곽지역 보급 부족…피처폰도 제한적=신뢰도와 정확도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연차적으로 보완돼야 될 부분도 남아 있다. 진주 도심을 벗어나면 버스정보 안내기가 설치돼 있지 않아 무작정 버스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버스정보 안내기가 설치돼 있는 곳은 181개소 중에 66개소에 불과하다. 대부분 버스노선이 많이 지나가는 시내 중심지역에만 설치돼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버스정보 안내기가 없어도 손쉽게 버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지만 피처폰(구형 휴대전화) 사용자에게는 제한적이다. 진주시는 피처폰 사용자를 위해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홍보부족과 사용의 번거로움으로 이용 횟수가 적다.

시민 B씨(57·상평동)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버스정보 안내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찬바람을 맞으며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며 “하루빨리 버스정보 안내기가 설치됐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진주시 관계자는 “버스정보 안내기 한대를 설치하는데 1000만원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계획이 없으나 내년부터 예산을 편성해 버스정보 안내기 보급을 넓혀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강민중기자·김영훈수습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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