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베이비붐세대의 귀농·귀촌
<농업이야기>베이비붐세대의 귀농·귀촌
  • 경남일보
  • 승인 2015.02.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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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갑춘 (경남도농업기술원 원예수출담당 박사)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14%인 베이비붐 세대가 2010년부터 퇴직이 시작됐다.

1955년부터 1963년사이 약 9년간에 걸쳐 태어난 이들은 약 712만명에 달한다. 그중 봉급자들은 311만명이라는 통계자료가 있다. 이들은 부모형제들의 권위에 눌리고 아래로는 자식들의 눈치를 보고 사는 샌드위치 세대였다. 또 우리나라 경제 부흥에 크게 기여한 세대이기도 하다. 대부분 베이비붐 세대의 현실사항은 부모부양 책임과 자녀양육 및 어려운 형제들의 보살핌 등 노후준비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살아오다가 직장에서 퇴직을 맞이하고 있다. 이들이 퇴직을 하고 찾는 곳이 자기들이 태어난 고향 소위 말하는 귀농·귀촌인 것이다.

이들은 제 2막의 장을 열기 위하여 돈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는다. 새로운 작목에 손을 데다가 실패하고 다시 도시로 나가는 사람들도 20%나 된다고 한다. 또 수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돈벌고 돈되는 작목이 무엇인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있는지 자문을 구해온다.

요즘은 농사도 첨단시대다. 한여름에만 생산되는 수박, 참외가 눈이 내리는 한겨울에도 생산 출하되고 포도 참다래 등 과일도 시설을 하여 비닐을 씌워야 수확기를 한두달 앞당길 수 있어 돈이 된다. 비닐하우스도 관리 작업은 아침에 벗기고 저녁에는 덮고 연탄불을 피워 온도를 높이던 때는 까마득한 옛날이다. 환풍기 열풍기에 자동타이머가 장착돼 온도조절을 하는가 하면 컴퓨터를 이용하여 온습도 관리를 자동으로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컴퓨터만 두드리면 가락동 농산물 시세까지 한눈에 볼수 있어 출하시기도 조절한다. 이러한 현실은 농가가 곧 하나의 기업인인 것이다.

이러한 현대농업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농업에 종사하는 그들 나름대로 무한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제 농업을 다시보고 귀농·귀촌을 생각할 때다. 귀농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바로 농촌으로 들어 가는것 보다는 1~2년 여유를 두고 먼저 내가할 수 있는 일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노년에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농장을 준비하고 내가 어떤 작목을 선택 할것인가 아니면 내가 살아야 할 지역을 먼저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귀농해야 할지역이 우선이라면 그 지역에 어떤작목이 많이 재배되고 잘 자라는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그 지역에서 잘자라는 작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주변 좋은 인적자원은 초기정착에 많은 도움이 된다.때문에 성공적인 귀농으로 안정적인 농촌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귀농, 귀촌을 꿈꾸고 있는 분들은 내가 살아온 도시가 많이 변했듯 농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라나라의 농업기술이 세계 5위로 수준이다. 우리농촌을 업신여기지 않고 한수 배우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귀농을 결심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황갑춘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원예수출담당 박사

 
황갑춘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원예수출담당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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