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미래의 먹거리는 융합·창조의 기술에 있다
[경일시론]미래의 먹거리는 융합·창조의 기술에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2.1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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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경 (객원논설위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이 정권의 경제 화두는 창조경제를 통한 혁신이다. 정권 초기에는 창조경제는 너무 추상적이라고 많은 식자들이 지적했다. 최근에야 그 민낯이 드러나면서 정리가 되는 것 같다. 현대자동차가 중심이 된 광주의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수소차를 중심으로 개소했다. 수소연료차 분야는 분명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다. 세계 최초로 현대차에서 개발해 상용화된 수소차를 시작으로 도요타에서 승용 수소차를 시판하기 시작했다. 우선 수소차가 현재와 같은 화석에너지인 휘발유와 경유 자동차와 같이 거리를 질주하기 위해서도 우선 개발해야 하는 몇 가지 기술이 있다.

ICT 융합기계 기술에 집중

수소 생산시설 확보와 수소 충전소가 현재 주유소와 같이 구축돼야 한다. 그러한 인프라 구축은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수소연료전지 부분의 기술개발이 현 기술보다 더 발전, 충전 능력을 향상시키고 크기와 무게를 줄여 경량화시켜야 한다. 더불어 수소차 관련 부품, 즉 차량 안전을 위한 수소 저장탱크 등의 경량화에 힘쓰고, 지금의 자동차와 가격경쟁이 가능해야 한다. 아무리 친환경 자동차이지만 가격경쟁이 없으면 소비자는 외면할 것이다.

전국 17개 권역별 산학연 모델인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경남에서도 3월 창원에서 오픈을 준비하면서 아이디어 공모를 하고 있다. 두산이 중심이 돼 기계를 기본으로 출발하는데, 기계, 항공, 조선의 도내 주력산업에 정보통신이 결합, 진일보된 창조경제 혁신센터로 방향을 설정한 것 같다.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산업을 기계에 접속시키면 훌륭한 창조·융합의 결합된 산업이 될 것이다. 우리는 ICT 융합기계 기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정보통신기술이 기계기술 전반에 접목됨으로써 기계산업에서 창조될 것은 무궁무진하다.

자동차의 부품 수는 2만여 개였는데, 안전과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최근의 자동차는 ICT 기술이 접목돼 그 부품수가 수천개 이상이 늘어났다. 더불어 ICT 기술발달로 무인 자동차 시대를 예측하고 있다. 무인 자동차란 기존의 자동차에 카메라, 차량 무선인터넷 기술 등으로 네트워크 관리, 데이터 분석, 주행 안전시스템을 장착한 미래형 자동차이다. 그 기술은 기계산업을 밑바탕으로 한 ICT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복잡한 도로상황이 입력된 CPU와 순간순간 일어나는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센서 기술에 달려 있으며, 그러한 개개 기술은 벌써 개발돼 자동차에 접목, 융합 창조기술로 발전시켜 얻어진 것이다. 구글에서는 벌써 시속 240km로 달릴 수 있는 무인 자동차를 개발했다.

경남의 창조경제 혁신센터

최근 KAIST 박사 졸업생이 1만명 됐다는 기사 중에 제1호 박사는 기계공학 박사인데 1만 번째 박사는 뇌 공학 박사라는 기사가 났다. 현대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계기술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융합과 창조의 기술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뇌 구조는 소재와 기계, 정보기술이 결합된 훌륭한 부품이다. 거기에다 창조의 씨앗인 감정이 결합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경남도의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경남의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계공업에 ICT 기술이 접목, 산업체, 대학 및 연구소가 융합돼 창조의 씨앗을 찾을 때 가능할 것이다.

김남경 (객원논설위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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