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수리 전문가' 권용혁 판금파트장
'전기자동차 수리 전문가' 권용혁 판금파트장
  • 이은수
  • 승인 2015.02.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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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사람들] 르노삼성차 창원사업소
'전기자동차 수리 전문가' 권용혁 판금파트장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거대한 배터리 및 복잡한 전기장치가 내장돼 있어 완벽한 수리를 위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기자동차 수리를 도맡아 하고 있는 권용혁(41)판금파트장을 르노삼성차 창원사업소에서 만났다. 도내에서 전기차를 전문적으로 수리하는 곳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까닭에 창원사업소에는 일감이 몰리고 있다.

권 파트장은 20년 넘게 자동차를 뜯고, 구조물을 자르고, 부품을 붙이며 복원하는 일을 반복한 배테랑 기술자다. 2년전부터 전기차 분야에 뛰어든 그는 추운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차바닥에 깔려있는 배터리를 탈착하는 일에 구슬땀을 흘렸다.

“배터리 무게만 수백kg이 나가기 때문에 일반 자동차 장치로는 탈착할 수 없고, 대신 천정에 크레인 역할을 하는 특수장치를 설치해 몸체에서 분리시킵니다. 이후 손상여부를 잘 살펴보고 이상이 있으면 전문가 그룹에의뢰해 정밀작업을 하죠.” 권 파트장의 설명이다.

전기차는 뿐만 아니라 전기장치로 인해 전기감전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절연장갑을 끼는 것은 기본이고, 사전 전기차단(락아웃) 작업 및 일반인 접근을 금지시키고 작업하는 것이 필수다.

권 파트장은 전기차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기차에 전기모터가 달려있다보니 고압전류 등에 대한 걱정들을 많이 하고 계신데, 본네트를 열어보면 안전커브가 달려있는 것은 물론이고 2∼3중 안전장치가 돼 있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감전염려는 하지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권 파트장은 주경야독으로 지난해 ‘자동차정비기능장’을 획득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김기복 팀장은 “권 파트장이 일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성격도 좋아 분위기 메이크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기차는 전문적 교육이 필요한 분야로,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아 대학강단에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습니다.”권 파트장은 활짝 웃었다.

글=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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