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첫 관문은 ‘공동묘지?!’
진주혁신도시 첫 관문은 ‘공동묘지?!’
  • 강진성 기자
  • 승인 2015.03.03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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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에 부정적 이미지…정비 필요 여론
▲ 경남 진주혁신도시가 제모습을 갖춰 가면서 문산(동진주)IC의 통행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문산IC의 근처에 있는 공동묘지가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진주 문산IC 앞 삼거리와 인근 공동묘지 모습.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진주혁신도시 관문인 남해고속도로 문산나들목 출구 일대에 공동묘지가 형성돼 있어 외지인에게 좋지 않은 도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십m 간격을 두고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민원이 제기될 가능성도 나온다.

문산읍 소문리 일대에 분포된 공동묘지는 문산나들목을 빠져나오는 도로 정면에 있다. 운전자 시야에 들어오는 묘지만 해도 어림잡아 300여 기(基)에 이른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문산나들목은 진주 동부지역 관문으로 하루평균 6000여대가 통행하고 있다. 특히 진주혁신도시에 이전기관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면서 외지인의 방문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문산나들목을 빠져나와 처음 만나게 되는 풍광은 공동묘지이다. 진주시의 시정구호인 ‘아름다운 문화도시’와도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다.

혁신도시 인근에 분포(충무공동~문산IC)된 공동묘지는 진주시 시유지로 부지면적은 1만 2878㎡(3896평)에 이른다. 이 구간 정확한 분묘 수 집계는 없는 가운데 어림잡아 1000여 기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진주 관문에 위치한 공동묘지로 인해 진주시에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이전기관 직원은 “혁신도시로 들어오는 길목으로 외지인들이 많이 다니는데 맨 처음 접하는 진주의 풍광이 공동묘지다. 결코 진주에 도움되는 이미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묘지 이장이 어렵다면 잘 보이지 않게 차단벽을 설치해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인근 아파트의 한 주민은 “거실 창문 밖으로 공동묘지가 훤히 보인다. 공동묘지를 보지 않으려고 TV와 쇼파 위치를 바꿨다”며 “옛날부터 있었던 공동묘지이지만 매일 보는 입장에서 유쾌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향후 지어질 혁신도시 A3(국민임대)아파트 부지는 공동묘지와 도로 하나를 두고 있어 이같은 불만은 계속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진주시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문산 소문리 일대 공동묘지는 시유지로서 오래 전부터 공동묘지로 사용돼 왔다”며 “무연고 분묘와 개인 관리 묘지가 섞여 있어 정확한 현황 파악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공동묘지와 그 인근에 대해서 환경정화 사업이나 묘지 이장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강진성기자·김영훈수습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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