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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파고 맞서는 지역특화 농업] 사천 단감시장 맞춤형으로 미래시장 '감' 잡아야
이웅재  |  woo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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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8  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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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최성태박사 현장교육
경남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최성태 박사가 사천단감농가에서 현장교육을 하고 있다.

 

◇FTA 환경변화에 대한 전망

한·중, 한·칠레 등 세계각국과의 연이은 FTA 체결로 사천시 농촌경제의 효자 상품인 사천단감도 적자생존의 위기에 처했다. 외국산 과일이 사시사철 무더기로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사천단감의 판매 시장이 위축되고, 젊은층 고객들의 소비 성향이 딱딱하고 깎아먹는 과일보다는 손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선호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사천시는 진주시와 진영, 창녕과 함께 경남 4대 단감 주산지로 꼽히고 있다. 사천단감은 관내 과수농가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농산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따라서 사천시는 FTA로 직면하게 되는 대내외적 환경을 극복하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전업농과 강소농 육성으로 농업 경쟁력을 강화해 6차산업 진출의 터전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단감 품질 개량과 유통구조를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농촌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는 방침이다.

◇사천단감 현황

 

단감농가 자체교육
사천시농업기술센터가 단감농가를 대상으로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천단감은 정동면을 중심으로 965ha의 면적에서 1433 농가가 생산에 참여해 연간 1만7152톤(2014년 기준)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품질이 우수한 상품 1만2422톤은 내수시장으로, 1650톤은 해외로 수출돼 연간 200억원 정도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나머지 3080톤은 자가 소비하고 있다.

내수시장은 농협과 마트. 가락동시장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해외수출은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7개국에서 지난해 캐나다까지 판로를 확장했다. 사천시는 2억5000만원의 수출촉진자금을 확보해 정부 표준물류비의 13%에 해당하는 수출물류비를 지원하며 수출을 장려하고 있다.

특히, 사천단감은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탑프루트 시범사업에 선정돼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았다. 탑프루트는 크기와 당도, 색도, 안전성 등 고품질 기준에 따라 엄격히 선별된 최고품질의 과일로 사천시는 82ha 면적에 31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단체분야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013년에는 품평회 개인대상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사천시는 사천단감의 품종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사천단감의 90%가 부유종으로 11월 상순에 집중 출하되면서 가격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는 아삭한 식감의 조생종인 ‘태추’를 고접갱신할 계획이다. ‘태추’는 9월에 출하가 가능해 분산출하에 따른 가격유지와 단감농가 일손 분산의 효과가 기대된다.

◇사천단감 육성 방향

 
탑푸르트 최우수상 김형백사진(도)
 
사천시는 사천단감의 미래 전략으로 생산과 유통, 가공, 수출을 망라하는 명품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복합농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전업농을 육성하고, 유통구조를 일원화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고품질 단감생산을 위한 재배기술 교육(정지, 전정 등) 강화와 특정시기 집중 출하를 막기 위한 조생종 ‘태추’ 고접갱신 등 다양한 시책이 담겨 있다.

국내시장과 기준을 달리하는 해외시장의 수출 전략도 가다듬을 방침이다. 작은 과실을 선호하는 동남아 현지 수요를 개선해 좋은 가격대에 판매할 수 있는 양질의 수출 구조를 확립하겠다는 것인데, 유통기간 동안 크기와 색깔, 당도 등을 유지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시는 사천단감 명품화를 위해 사천시가 공동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별 그리고’와 차원을 달리하는 지역 브랜드를 개발키로 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농촌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고비용 저효율의 1차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인 6차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농업의 6차 산업은 농업이라는 1차 산업과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재화의 생산(2차 산업), 그리고 관광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창출(3차 산업)하는 복합산업공간을 말한다. 사천단감의 6차산업 진출은 사천시 이금동 소재 감마루영농조합법인(대표 김상수)에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사천단감의 6차산업화 비전

 
감마루
사천단감 6차산업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감마루영농조합법인 김상수 대표가 자체 개발한 제품, 감말랭이와 반건시, 감말랭이 그런치 초콜릿을 소개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상품은 지역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하는 복합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사천 참다래가 다래와인으로 상품화에 성공했듯이 사천단감도 지역 대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관광산업 등과 연계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천시가 구상하는 사천단감 6차산업화의 롤모델은 감마루영농조합이다. 감마루영농조합은 꾸준한 연구와 실험으로 사천단감 6차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세계 어디서나 언제라도 단감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신념으로 ‘감말랭이’와 ‘반건시’ 제품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감말랭이 크런치 초콜릿’을 생산했다. 달콤한 맛과 씹는 식감을 고루 갖춘 ‘감말랭이 크런치 초콜릿’은 조만간 HACCP(해썹,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아 공항 면세점에 납품돼 사천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세계시장을 두드릴 전망이다. 김대표는 “수많은 실패와 시련을 극복하고 노하우를 쌓았다”며 “주위분들이 원한다면 언제라도 전수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술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민이 살기 위해서는 변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며 “시는 분야별 강소농 육성과 전문화 교육 등 농업발전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FTA 환경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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