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내년부터 무작위 추첨 없앤다
고입, 내년부터 무작위 추첨 없앤다
  • 최창민
  • 승인 2015.03.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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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교육감, 전형계획 발표…9등급 나눠 9차례 배정
2016학년도부터 도내 평준화지역 일반고등학교의 추첨 배정방식이 전형성적에 따라 등급별 지망학교 배정방식으로 바뀐다.

기존 1차례 무작위 추첨하던 방식을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9등급으로 나눈 뒤, 각 등급별로 9차례에 걸쳐 각 학교에 고르게 배정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1등급 4%에 해당하는 학생을 진주지역 10개학교에 학생정원에 비례해 고르게 배분하게 된다.(1000명 기준, 1등급 40명)

이렇게 하면 학생을 등급별로 고르게 배정해 학교의 수준 차를 줄이고 학력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라고 하지만 일부에서는 특정사립학교나 우수학교의 쏠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6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주요 정책과제 중 하나가 고입 배정방법 개선이다”며 “전형성적에 관계없이 학생 지망학교 순위에 따라 무작위 추첨배정하는 방식으론 학생과 학부모 간 학교 선호도에 극명한 차이가 있고 우수 학생 쏠림 현상이 심화돼 같은 지역 내 일반고 간에도 학력 격차가 극심한 실정이다”고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구체적으로 보면 등급별 배정은 합격자를 남녀 전형성적 석차 순에 따라 석차백분율을 구해 수능성적 등급과 같은 9등급으로 나눈다.

이어 학교별 입학정원에 대한 등급별 배정인원을 구해 등급별로 학생이 희망하는 순서에 따라 지망학교에 배정하게 된다.

예를들어 진주지역의 경우 합격자를 대상으로 학생의 성적을 백분율로 9등급으로 나눈 뒤 등급별로 9차례에 걸쳐 추첨을 실시해 10개 지망학교(진주고, 대아고, 명신고, 동명고, 진주여고 삼현여고 경해여고 제일여고, 중앙고교 경상 사대부설고) 중 우선지망학교순으로 배정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특정사립학교나 우수학교의 쏠림이 예상되는데다 1등급 학생일지라도 2∼10지망학교에 배정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내 평준화 지역은 창원 1학군(성산구·의창구) 19개교, 창원 2학군(창원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13개교, 3학군인 진주 10개교, 4학군인 김해 12개교가 있다.

안병학 중등교육과장은 “학교 교육력을 향상시키려고 배정방법을 변경했다”며 “이로써 평준화 지역 학력격차 해소·교육역량 강화로 학생과 학부모 교육만족도와 학생의 대학진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박종훈 교육감이 30일 오전 2016학년도 고등학교 성적 등급별 학교배정을 골자로 하는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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