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밥' 때문에 뜨거웠던 첫 날
경남 '밥' 때문에 뜨거웠던 첫 날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5.04.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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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유상 전환…도내 곳곳 규탄 잇따라
경남도내 유상급식 전환 첫날인 1일 학생,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등 곳곳에서 도시락 지참과 한끼 단식, 무상급식지원중단 규탄 등이 줄을 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이하 전교조) 소속 1146명의 교사들은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무상급식을 촉구하는 경남 교사 선언’을 하고 무상급식지원 중단을 규탄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홍 지사의 비교육적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한뒤 국어·사회·도덕 수업 시간에 토론·복지·사회적 가치 분야를 가르칠 때와 창의적 체험 활동 시간에 ‘무상급식 토론수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도내 전체 980여개 학교 가운데 160∼170곳에서 교사들이 무상급식 중단에 항의해 ‘한끼 단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진주시 지수면 지수초등학교에서는 천막식당을 만들어 학부모들이 가마솥을 가져와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과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도 회견을 열고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한 홍준표 도지사를 규탄하고 항의서한도 전달했다.

경남지방자치센터와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마창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은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중단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미국에서 평일 골프를 친 것과 관련, 국민감사청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외 하동과 함안, 통영, 밀양, 거제 등지의 학부모와 시민단체들은 무상급식 재개 촉구 선전전을 벌인데 이어 학부모단체들은 도내 100여 개 초·중·고교 앞에서 무상급식 재개와 서민자녀 교육지원조례 반대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11시 박종훈 도교육감은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남에서 무상급식이 중단된 것에 대해 “미안하고, 참담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박교육감은 “22만명의 학부모에게 경제적 부담을 준 것은 도의적으로 정치적으로도 미안하고 석고대죄하는 심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교육감은 무상급식이 중단됐지만, 도교육청에서 추가로 투입할 예산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최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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