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초교서 학부모 면담…“일할 시간에 이렇게… 죄송”
유상급식 전환 후 학부모들의 솥단지 급식 이틀째인 2일 박종훈 도교육감이 진주지수초등학교를 방문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낮 12시 20분께 지수초등학교 교장실에서 학부모 대표들과 면담을 갖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을 해야되는 시기인데 어머니들이 학교에 와서 학생들의 밥을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고개숙였다.
그는 “교육청 형편이 되면 돈을 안 받고 급식을 하고 싶다”며 그러나 “도 지원이 끊어지고 교육부의 확정교부금마저 130억원이 줄어 무상급식할 재원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교육감은 유상급식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학부모들 요구에는 “학부모 고통을 최소화하고 사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교육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박교육감은 이틀째 학교에서 솥단지 급식을 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만나 위로한 뒤 급식이 중단된 급식소를 찾아 종사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급식소 운영 중단과 관련, “경남도 지원이 끊긴 데서 시작됐지만 학교 안에서는 교육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학교와 학부모들이 의논해서 아이들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교육감은 교실에서 짜장밥을 먹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자라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학교는 3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급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