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출신 당직자 '문재인 발언' 맹공
도내출신 당직자 '문재인 발언' 맹공
  • 김응삼
  • 승인 2015.04.07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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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현 사무총장 “아마추어 발언, 가벼운 처신”
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통영 고성),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밀양 창녕) 등 도내출신 당직자들은 7일 국회의원 정수를 400명으로 대폭 늘리자는 의견을 제시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집중 비판했다.

또 문 대표가 자원외교 국정조사 증인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채택하는 조건으로 자신도 증언대에 서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물귀신 작전’이라고 공격했다.

이 같은 맹공에는 이 총장과 조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명박 정부시절 친이계(친 이명박) 핵심 인물로 문 대표가 6일 이 전 대통령을 자원 외교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갑자기 한두 명도 아니고 국회의원 100명을 더 늘리자고 해 귀를 의심케했다”면서 “문제가 되자 오늘은 그냥 퍼포먼스로 장난스레 말한 것이라고 해명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무총장은 “어제는 갑자기 자원외교 국조특위 증인으로 나갈테니 이명박 전 대통령도 나오라고 요구하는 등 당 대표된지 2개월 남짓 지났는데 벌써 차기 야당 대선후보가 된 듯 이미지 쌓기에만 매몰돼 있다”며 “총선과 대선에만 골몰할게 아니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북한 인권법 처리 등에 초당적인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의 웃지 못할 아마추어적, 오락가락 발언은 처음이 아니며, 최근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인준을 여론조사 결과로 하자고 한 뒤 발을 뺐다”고 상기시켰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원정수를 400명으로 늘리겠다고 하고는 재미 삼아 얘기했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말하기에는 너무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의원과 단일화 때 (정수를) 감축하겠다고 했던 것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는 국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발언이기 때문에 정말 재미삼아 퍼포먼스를 한 것인지, 본인의 진심인지를 밝혀야 한다”며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는 얘기를 하기 전에 국정 발목을 잡는 행태나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드는 방안부터 내놓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막 시작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개혁의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할 수도 있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본인이 자원개발 문제에 책임 있다고 생각하면 나와서 진술하면 된다”면서 “특정인을 억지로 끌어내기 위해서 미끼를 자행하거나 물귀신 작전을 펴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체통에 맞지 않는 가벼운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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