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전상서
충무공 전상서
  • 경남일보
  • 승인 2015.04.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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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
이창섭
‘여러분은 ‘충무공’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어느 인물이 떠오르십니까?’ 지난해 7월 저희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했는데 바로 동네이름이 ‘충무공동’입니다. 이곳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에는 한국남동발전, 토지주택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했거나 앞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그럼 처음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충무공’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그런데 임진왜란 때 쳐들어 온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 진주목사의 시호도 바로 ‘충무공’입니다. 호탄동, 문산읍, 금산면 등 세 지역에 걸쳐 진주혁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새로운 법정동이 필요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그 명칭도 공모했다고 들었는데 바로 ‘충무공동’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진주혁신도시는 남강과 영천강이라는 아름다운 두 강이 흐르고 있는데 모래가 많은 곳이라 예로부터 이 근처를 ‘사평’이라 불렀다고 하더군요. 사평이란 지명도 유력한 법정명 후보였고, 동진동이란 또 다른 후보도 있었지만 결국은 충무공동으로 정해졌습니다. ‘진주를 대표할 수 있는 이름이다’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들었습니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진주성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외적과 맞서 싸워 이겼던 진주대첩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진주에 ‘충무공동’이란 지명 하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처에는 ‘김시민대교’도 있는데, 한 번씩 산책하거나 퇴근하면서 바라보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동네이름이 나온 김에 덧붙이자면 서울에도 있는 인사동, 성북동, 제 고향인 대구의 이현동이 똑같이 이곳 진주에도 있더군요. 이곳과 친근해지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지도를 보고 동네이름을 외우는 것인데, 처음에 발견하고 참 재미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두 법정명을 행정명으로 묶은 이름도 흥미롭더군요. 가령 초전동이란 법정동과 이웃한 장재동이 합쳐 ‘초장동 주민센터’가 있습니다. 가좌동과 호탄통을 합쳐 가호동, 처음에는 좀 헷갈렸는데 이제는 적응이 되네요.

이렇듯 지명이든 사람이든 거기에 붙은 이름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아는 것이 재미있을 때가 있습니다. ‘충무공동’이란 동네이름 어떻습니까. 멋지지 않습니까.
이창섭 (중소기업진흥공단 홍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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