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영혼의 울림이다”
‘일일부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서 가시가 돋아 난다는 뜻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사 출신 시인인 정현대 시인도 교육에 있어 책을 읽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 시인은 “독서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 독서는 모든 교육의 시작이다”며 “교사로 재직 중 학생들에게 늘 책을 읽을 것을 강조했고 나 먼저 모범을 보이기 위해 늘 책과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등학교 시절 우리학교에는 도서관이 없었는데 ‘새마을 문고’라는 책을 빌려 볼수 있는 곳이 생겼다. 마침 그 담당자가 친구의 형이라서 자연스럽게 놀면서 책과 가까워진거 같다”며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거나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현대 시인의 어린시절은 누구나 그렇듯 넉넉치 못한 형편 속에서 자연를 벗삼아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강변을 타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 놀던 시절이 가끔 생각난다”며 “그때의 추억과 자연에 대한 생각이 시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된거 같다”고 말했다.
정현대 시인은 정형시(시조)뿐만 아니라 동시, 성인시 가르지 않고 많은 창작을 하고 있다. 그는 “시는 결국에는 다 시다. 그 형식만 차이가 있을뿐이지 시의 분류를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시에는 상징성, 절제미가 있고 함축성도 담겨 있다. 그래서 굳이 시를 분류하지 않아도 시의 아름다움을 시 자체에서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정 시인은 시를 접할 때 시 자체에 자신을 투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린시절 벼에 대한 시를 쓴 적이 있는데 벼를 나라고 생각해 시를 적었다. 그때는 시에서 말하는 의인화에 대화 알지도 못했지만 나 자신을 시 속에 넣어 표현해 보니까 시가 어렵지 않았다”며 “시 속에 내 자신을 넣어보면 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인은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야 한다. 자연환경을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으로 보지 말고, 왜 그럴까? 의문을 가져야 된다”며 “그렇다고 어럽게 쓰지 말고 형식을 떠나 진솔하게 꾸미지 말고 담백하게 시를 써야 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현대 시인은 “‘햇살처럼’, ‘달빛처럼’이란 주제로 시집을 냈는데 ‘별빛처럼’이란 내용으로 시를 준비중이다”며 “영혼을 울릴 수 있는 시로 시를 접하는 사람들과 마음의 교류를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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