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자전거 명품 도시’ 진주
말뿐인 ‘자전거 명품 도시’ 진주
  • 김영훈
  • 승인 2015.04.28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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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자전거 관리부실 심각…市는 시민 이용률조차 파악못해
▲ 진주시 공용자전거가 녹슨채 방치되거나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등 관리소홀로 시민들이 사용을 꺼리고 있다.

 

진주시가 운영하는 공용자전거가 관리부실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자전거 명품도시’라는 이름을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진주시가 시민들의 이용률조차 파악하지 못할 만큼 자전거 대여관리를 총괄할 주체가 없다는 점도 관리소홀의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진주시는 자전거 도시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8년 12월부터 15개 동주민센터에 123대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경남혁신도시 개발로 충무공동이 생겨 추가로 5대를 공급하면서 총 128대의 자전거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를 보급은 했지만 관리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시민들이 자전거 이용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28일 한 주민센터 공용자전거 대여소에는 자전거 곳곳이 녹슬어 있고 자전거앞에 부착된 바구니에는 쓰레기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었다.

심지어 다른 주민센터 공용자전거 대여소는 자전거는 보관돼 있지 않고 쓰레기통과 폐건전지 수거함이 자전거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이에대해 주민센터 관계자는 “시민들의 이용률이 낮다”고 전제하면서 “공용자전거 관리는 해당 주민센터에서 하고 있는데 일년에 두번 점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시민 A씨(36)는 “자전거가 녹슬어 있어 페달이 돌아갈지 의문이다. 자전거를 대여하러 간 적이 있지만 몇번을 망설이다 그냥 발길을 옮겼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용자전거 관리가 부실해 짐에 따라 이용률도 더 낮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자전거 이용률과 관련해 주민센터는 “이용률을 매번 시에 보고하고 있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시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전거 이용과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B(46)씨는 “ 지나가다 보면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 있어 보기에도 좋지 않다. 시민들의 이용이 많아지면 자동적으로 관리도 잘하게 될 것이고 관리가 잘되면 이용률도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 대여후 2시간이내 대여한 곳에 반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를 유동적으로 다른 주민센터에 반납할 수 있게 된다면 더 이용객들이 늘 것이다. 자전거의 도시에 걸맞은 세심한 인프라를 갖추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용자전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누구든지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



<표> 주민센터별 공용자전거 보유현황

 

주민센터 보유현황
가호동 10
상대1동 6
상대2동 6
상봉동 6
상평동 5
성북동 8
신안동 6
이현동 4
중앙동 16
천전동 20
초장동 5
충무공동 5
판문동 4
평거동 8
하대1동 7
하대2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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