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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숲산책]중국 관광객 '유커'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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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5  15: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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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숲산책]중국 관광객 '유커'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온다. 특히 중국의 노동절 연휴인 5월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관광객 입국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570만여 명이 한국을 방문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43.5%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인 관광객의 2.7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씀씀이가 커 ‘걸어 다니는 돈지갑’으로 불리며 한국 관광시장의 큰손으로 대우받고 있다. 경남에서도 남해안 비경을 관광하기 위해 150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어서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흔히 ‘유커(游客)’라 통칭한다. ‘유커’는 중국어에서 ‘여행객’ 또는 ‘관광객’을 말한다. 이 말을 바로 ‘한국으로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말로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游客(유객)’를 ‘요우커’로 쓰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한글 표기가 제각각이자,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제118차 회의(2014. 12. 3.)에서는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유커’로 적기로 결정했다. 신문마다 ‘유커’, ‘요우커’ 등으로 달리 표기하는 것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런데 꼭 ‘유커’로 적어야 그럴 듯하게 보일까. 어려운 외국어가 독자의 눈길을 끌기보다는 외면당하기 십상인데도 말이다. ‘중국 관광객’ 또는 ‘중국인 관광객’처럼 알기 쉬운 말로 표현하면 될 것을, 굳이 ‘유커’로 적을 필요가 있을까. 또 ‘관광객(여행객)’을 의미하는 ‘유커’를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말로 둔갑시키는 것도 무리이다. 여러모로 ‘유커’보다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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