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승적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기고]대승적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 양철우
  • 승인 2015.04.29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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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식/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장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 강변 절벽 위에는 보물 제147호인 영남루가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밀양 영남루는 진주 촉석루, 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이다. 울창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밀양은 조용하고도 아름다운 고장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 간 밀양은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주민과의 갈등과 대치가 극심한 긴장사태로 지속됐기 때문이다. 밀양 송전탑 건설사업은 한전과 주민, 정부, 환경단체 등 입장에 따라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히며 갈등의 골이 깊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여곡절 끝에 2013년 10월 밀양 송전탑 공사를 재개했고, 마침내 연내에 상업운전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처럼 송전탑 건설사업이 무사히 마무리된 것은 밀양 주민들의 대승적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전과 주민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며 진정한 대화와 소통을 이어나감으로써 서로의 마음을 열고 신뢰를 쌓았기 때문에 송전탑 건설이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그동안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 공사로 육체적·심적으로 매우 힘들었을 것이다. 이제 한전이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조그마한 위안이라도 드리는 것이다. 현재 한전은 밀양 주민을 위한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이동진료, 문화교실, 밀양특산물 판로 지원 등 밀양 주민들의 심신치유 및 화합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송전탑 갈등을 계기로 한전과 밀양 주민들 모두가 더욱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밀양 송전탑 건설공사에서 얻은 교훈은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현지 주민들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소통하며 상호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밀양 송전탑 공사가 마무리될 수 있게 해 준 밀양 주민들의 통 큰 배려와 대승적 결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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