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파고 맞서는 지역특화 농업] 창원 단감
[개방파고 맞서는 지역특화 농업] 창원 단감
  • 이은수
  • 승인 2015.05.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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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생산 전국 1위…단감빵 개발 히트상품 떠올라
 
창원단감 수확모습.


창원단감은 현재 2635농가에서 2010ha를 재배, 연간 40만t, 780억원의 생산액을 올려 단감분야에서 전국 1위를 하고 있다.

창원농업기술센터는 창원만이 갖고 있는 단감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단감테마공원, 창원단감축제 등과 연계하는 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최고 품질 단감생산 기술체계 확립과 고품질 안정생산기반을 구축한데 이어 유통·가공체계 정비로 6차산업을 육성하는 등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출시한 ‘창원단감빵’은 진해군항제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FTA파고에도 전국최고 자리매김=2004년부터 한·칠레 FTA체결 등으로 국내 과일수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창원단감은 2010년이후 현재까지도 2000ha수준을 유지하면서 전국 최대의 단감재배 단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00년대초 부터 농산물 수출붐이 일면서 수출단감 선별기 지원사업 및 수피제거, 저온저장 등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및 장비지원사업을 추진해 2009년에는 미국, 대만, 홍콩 등지로 230만불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농촌진흥청에서 과종별 최고 품질기준을 설정해 핵심기술을 집중 투입하는 탑프루트 시범단지에 2010년 창원대미수출단지와 창원단감특화작목반, 2012년 창원그린작목반과 북창원작목반이 각각 선정돼 3년간 연속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단감생산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국내 최초 단감 주제로 ‘농어촌테마공원’추진=이 사업은 단감재배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전국 생산량의 16%(약2만3000t)를 차지하며 미국, 캐나다 등으로 연간 1500t 이상을 수출하는 창원단감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 연말 완공 목표로 103억 원(국비 50억 원, 시비 53억 원)을 투입, 창원시 의창구 동읍 화양리 670-1번지 일원에 추진되고 있다. 단감테마공원은 진입광장 조형물, 교육관, 감식초 농장, 생태 연못, 감나무 골 초가집, 감나무 골 산책로 등이 들어선다.

세부적으로는 ‘첫 만남 이야기’, ‘알고 싶은 이야기’, ‘단감 사랑 이야기’로 주제별 공간이 나뉘어 조성된다.

단감테마공원은 전체부지 11만2000여㎡에 공원면적만 해도 4만9000㎡에 이르는데 재배 및 가공체험, 민박시설과 홍보관 등을 조성하여 단감과 관련한 교육과 체험이 가능한 종합 테마파크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오감을 만족하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농촌과 농민을 이해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의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우철 창원농업기술센터소장은 “테마공원이 완공되면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 직거래 장터 개설과 주변의 주남저수지와 농촌체험마을을 연결한 관광상품 개발로 창원의 주요 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단감 수확모습.


◇산업특구지정으로 창원단감 재도약=창원 단감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농업기술센터는 2015년 상반기에 거대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단감재배 메카로서의 대외적 인지도 및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 1월 5일 중소기업청에 ‘창원단감산업특구를 신청해 4월말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단감산업특구는 의창구 동읍 금산리 산3-1번지 등 9291필지, 2228만7000㎡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고품질 생산기반 조성과 유통활성화 및 가공분야 육성, 관광체험 연계사업 등 16개사업에 대해 419억4900만원을 투입하는 대단위 사업이다.

특구지정에 따라 농지법과 식품위생법 등 6개분야에서 우선 심사와 특례규정을 적용받게 돼 단감 가공ㆍ휴양시설 설치가 쉬워져 기존 조성하고 있는 창원단감테마공원과 연계한 6차산업화를 추진하는 등 창원 단감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생과판매 위주의 단감재배는 농가소득에 한계가 있으므로 오프라인 유통시장 단일화와 창원몰 등 온라인 판매망을 병행해 시장교섭력 강화하고, 다양한 가공품 개발로 부가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에 창원시농업기술센터는 4년간 40억원을 투입해 생산ㆍ판매ㆍ체험시설 설치 등 단감산업 육성 하드웨어 분야와 홍보마케팅, 디자인 및 브랜드 개발, 지적재산권 등록 등 소프트웨어 분야를 총망라한 향토산업육성사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단감시식회.


◇시대 흐름에 맞는 변신은 향후 과제=지금의 단감 산업은 시대 흐름에 맞춘 변신이 필요하다. 생과로만 이용되던 감은 최근 식생활의 변화와 소비자 연령층을 고려해 다양한 기능성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해 시장에 도전해야만 한다.

창원시도 종전의 재배기술과 시설 현대화 위주의 지원에서 탈피해 최근에는 가공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데, 기존의 단감즙과 말랭이는 물론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높은 단감칩과 단감파이, 건강 기능성을 살린 단감식초와 감잎차, 와인 등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상품 홍보와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단감빵‘의 인기비결은 단감 맛이 집약된 말랭이로 페이스트를 만들어 단감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데 있다. 창원단감을 이용한 스무디와 빙수 등의 상품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 단감의 영양성분과 기능

예로부터 단감은 피로에 지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간의 활동을 도와 해독을 촉진시키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스마트폰 사용이 많아 피로한 눈에 유용한 비타민A는 감 100g에 하루 필요량의3분의 1이상이나 함유돼 있다. 또 칼륨함량이 높아 체내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하고 탄닌성분은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을 흡착해서 밖으로 배출시키므로 고혈압과 심혈관계 질환에 효과가 있다.

단감의 탄닌은 떨감과는 달리 변비에 영향이 적고 고구마나 마보다도 식이섬유가 1.5배 많아 동맥경화,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에 효험이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단감밭.
단감칩.
창원단감품평회.
단감형상 조형물.
창원단감테마공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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