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진주상평산단의 현재 그리고 미래
[의정칼럼]진주상평산단의 현재 그리고 미래
  • 경남일보
  • 승인 2015.05.04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민국 (경남도의회 원내부대표)
50만 자족도시의 꿈, 지금 진주시의 그림이 바뀌고 있다. 진주란 지도를 펼쳐 놓고 우린 꿈과 도전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왔다. 상대동·상평동 일원에 위치하고 있는 진주상평일반산업단지는 1978년에 공단으로 지정돼 산업 근대화시절 서부경남의 대표 산업기지로 산업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약 40년의 세월이 흘러오면서 공장시설 및 기반시설이 노후화돼 각종 공해와 안전취약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편의시설의 부족, 산업단지 내 공영 주차장의 도로변 지정으로 산업물류 차량의 통행지장 등 교통안전과 불편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상평산단 인접지는 아파트, 주택, 학교 등이 위치해 최근 3년간 민원자료를 보면 매연, 악취, 폐수, 분진, 소음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상평산단은 혁신도시와 시청 중심에 위치하게 돼 도시 성장을 억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3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근로자 5인 이상 261개의 업체 중에 상평산단 밖으로 공장 이전을 희망하는 업체는 162개로 62.5%로 나타났다.

필자의 주요공약인 경남도 서부청사 조기개청을 위해 조례안을 입안하고 중·동부 경남도의원님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어려움이 있었듯이, 또 하나의 공약인 상평공단 재생사업을 위해서도 해당 상임위원들을 설득해야 하는 노력 끝에 사업용역비 국비 6억원에 도비 1억5000만원, 시비 4억5000만원을 매칭해 지금 용역진행 중인 것은 늦게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경남도 도시교통국에서 제출한 재생사업 추진내용을 검토해 보면 혁신도시와 시가지 간 도로연결, 녹지조성 및 친환경 주차장 조성, 연구소 등 기업지원시설 조성 등의 사업내용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사업내용으로는 오늘날 상평산단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필자는 경남도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상평산단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후 재생사업과 더불어 지구단위 계획변경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65만평 전체 산단을 변경할 수는 없고 중국의 실크·염색산업의 급부상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현재 소필지 영세 소규모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을 기업이전 및 산단 지정해제, 공업지역을 준공업,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 공업외 주거기능·상업기능 및 업무기능을 겸비해 혁신도시의 부족한 공간을 보완하는 등 부도심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무림페이퍼, 동서산업 등 비교적 대규모 필지의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지역은 기업이전이 중기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산업단지로서의 재정비를 추진해야 한다는 필자의 제시안에 대해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무대 위에 배우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처럼 정치인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지역의 상공인들, 나아가 진주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 가야 한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필자는 굳게 믿는다.

 
강민국 (경남도의회 원내부대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