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통폐합으로 경남서 27개교 문닫아

초등 23·중등 4곳…전국 4번째 많아

최근 5년간 경남에서 학생 수 감소 등으로 인한 학교 통폐합으로 27개의 학교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경남에서 통폐합된 학교는 모두 27곳으로 초등학교 23곳, 중학교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통폐합된 학교는 초등학교 193곳, 중학교 38곳, 고등학교 15곳 등 모두 246곳라고 17일 밝혔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남이 68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경북(61곳), 강원(29곳), 경남(27곳)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서울, 인천, 광주, 세종 등 4곳은 통폐합된 학교가 없었다. 또 제주(1곳), 대전(2곳), 울산(3곳), 대구(3곳) 등에서도 통폐합된 학교가 적었다.

통폐합이 적은 지역은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 의원은 “학교 통폐합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불가피할 수 있지만 학교 없애기는 교육이 아니다”며 “저출산의 해법은 작은 학교를 살리고 교육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학교 통폐합은 농산어촌의 위기를 가져오고 교육 환경을 열악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교육 재정의 효율화 등을 위해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한 권고기준을 마련해 자발적인 통폐합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어남에 따라 상치교사(한 교사가 비전공 과목까지 2개 이상 과목을 가르치는 것) 배치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도 어렵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최창민기자

<표> 2010~2014 전국 초중고 통폐합 수

행정구역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계
전국	193	38	15	246
서울	0	0	0	0
부산	4	2	0	6
대구	1	2	0	3
인천	0	0	0	0
광주	0	0	0	0
대전	0	2	0	2
울산	2	0	1	3
세종	0	0	0	0
경기	6	0	0	6
강원	26	2	1	29
충북	9	6	0	15
충남	15	3	0	18
전북	7	0	0	7
전남	52	7	9	68
경북	47	10	4	61
경남	23	4	0	27
제주	1	0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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