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예결위원장 경선이냐 추대냐
차기 예결위원장 경선이냐 추대냐
  • 김응삼 기자
  • 승인 2015.05.19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경·주호영 “양보못해”…내주초 기로
▲ 김재경(왼쪽) 주호영.
 
새누리당 김재경(54·경남 진주을)·주호영(55·대구 수성을) 의원이 맞붙은 차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합의 추대로 정리될지, 당내 경선으로 이어질지 다음 주 초 기로에 설 전망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역출신 3선의원인 김 의원이 예결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19일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과 주 의원은 오는 22일 주 의원이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차기 예결위원장 자리를 놓고 담판을 시도할 예정이다. 의원들 사이에선 경선보다는 원만한 합의 추대로 가는게 부담이 적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특히 예결위원장을 경선으로 뽑을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빗발칠 의원들의 지역구 예산 요구를 냉정하게 대하는 게 한층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그러나 각각 3선 관록의 이들 두 의원이 자존심을 걸고 대결하는 형국으로 흐르면서 경선을 피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도 포기할 경우 지역구에서 쌓은 이미지에 가해질 타격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윤리위원장인 김 의원은 당내에서 3선 의원이 임기가 2년인 상임위원장을 맡지 못할 경우 관행적으로 임기가 1년인 윤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잇따라 맡아왔다는 ‘관례설’을 내세웠다.

주 의원의 입장은 지난해 당 정책위의장, 올해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돼 있었다는 ‘예정설’이다.

두 의원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끝에 경선으로 갈 경우 오는 28일 본회의에 앞서 26~27일 중 의원총회를 소집할 가능성이 당내에서 거론된다.

주 의원이 귀국하면 다음 주 초 경선과 합의 추대의 갈림길에 서는 셈이다.

이는 주 의원 등 현역 새누리당 의원 3명의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겸직 허용 여부에 대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결단과 시기적으로 맞물릴 것으로 전망된다.

주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맡기 위해 정무특보 사임을 검토 중이다.

현재 두 의원간에 조정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김 의원과 주 의원이 만나 조정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느 누구에게도 유·불리도 장담할 수 없다. 김 의원은 부산·울산·경남 의원들이 밀고 있고, 주 의원은 대구·경북 의원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윤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직은 교대로 한 것은 새누리당이 여당이 된 후 관례”라면서 “선수 개념이 무너질 경우 20대 국회부터는 혼란스럽게 된다”며 의원들과 물밑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