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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고 쇠퇴한 진주지하상가…사람이 없다[진주중앙지하상가, 원도심 재생의 원동력으로] ① 리모델링 앞둔 현주소
박성민  |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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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5.27  22: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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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리모델링 앞둔 현주소
② 다른 도시는 어떻게 변화했나
③ 상권 활성화 계기로 만들어야


도심 지하상가는 쇼핑의 중심지다. 젊음을 한껏 뽐내는 청춘들이 속속 모여들고 다양한 유행이 피어난다. 하지만 서부경남 유일의 지하상가인 진주중앙지하상가는 리모델링을 앞두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상가 시설이 낡고 상권 역시 크게 쇠퇴했다.

현재 진주시는 지난 2013년 리모델링 사업을 예고하고 준비에 들어갔지만 기존 상인들이 반발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본보는 올바른 진주중앙지하상가 리모델링 방법을 모색하고 시와 시민·상인과 주변 상권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편집자 주



◇ 쇠락한 진주중앙지하상가=진주시 대안동에 위치한 진주중앙지하상가는 대지면적 7815㎡, 건물면적 7665㎡, 총 매장면적 3983㎡ 등 지하 1층 구조다.

지난 1988년 선광실업㈜이 시공을 맡아 20년 사용 후 진주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건설됐다. 현재 완공 이후 재생사업이나 리모델링 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시설 노후화는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높은 실정이다. 지난 2008년 정밀안전진단에 따르면 구조물분야는 B등급, 설비분야는 C등급 진단을 받았다.

진주중앙지하상가는 90년대 도시 중심상업지역에 속해 있으면서 진주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평거·초전지구, 혁신도시 등 신도심 개발사업과 원도심 공동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유동인구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진주중앙지하상가 통행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평일 9948명, 주말 1만5057명 이었던 일일 통행량이 2014년에는 각각 평일 5050명, 주말 8054명으로 줄어들었다. 결국 평일과 주말 할 것없이 유동인구가 확연히 감소하면서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활성화 자구책 리모델링=이에 진주시는 2013년 5월 24일 위탁관리기간이 만료되자 약 3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 리모델링공사를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곧바로 진주시는 상가 임대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개별점포주에게 상가 리모델링 목적과 계약방법 등을 명시한 안내문을 3차례, 개별점포주에게 2차례 상가번영회에 계약기간 만료사실을 고지했다. 이어 지하상가 상권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해 당초 211개 규모의 상가를 132개로 줄일 예정이다. 남는 공간은 시민들을 위한 휴식 및 커뮤니티와 전시·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으로 용역설계도 마쳤다. 시는 이같이 지난해 세운 용역결과를 보완하기위해 이달 추경을 편성했고 7~9월 사이 설계용역 변경 시행, 11월 변경된 용역 결과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기에 리모델링 착공을 예정하고 있다.

현재 진주시는 구도심과 지하상가 특성상 주차장 건설 계획은 없다. 한 면당 단위비용이 경제적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신 주변 이면도로와 사설 및 공설 주차장 이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진주시는 “비슷한 규모의 지하상가 리모델링을 볼 때 기간은 약 10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걸음마도 떼지 못한 리모델링=그러나 지하상가 리모델링은 간단하고 순탄치많은 않다. 상인들이 생존권과 지하상가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들어 ‘개보수 후 수의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상인들은 “지하상가 입주상인들이 오랜 기간 영업을 해온 영업권을 인정하고 수의계약을 해야 하며 빈 점포는 공개입찰을 하라”고 버텼다.

대부분 영세상인이기 때문에 공개입찰을 했을 경우 낙찰받지 못하면 쫓겨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진주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20개 점포가 자리를 비웠지만 아직도 40~50명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진주시는 위탁관리기간 이후에도 2년간 끌어온 리모델링 공사착공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주시는 이달 27일 예정된 시의회 추경예산 의결을 받은 뒤 6월 중 강제집행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영업을 위해 남아있는 상인들은 의회 결정이 나면 대부분 점포를 비우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혹시 모를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

진주시관계자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법원 판단과 법령 변화로 연장했다. 당연히 상인들이 지하상가를 비워야 한다. 7년이면 충분히 혜택을 누렸다고 생각한다”며 “지하상가는 행정재산이다. 모든 시민이 권리를 가지기 때문에 혜택을 공평하게 누리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진주중앙지하상가번영회는 번영회장이 사임의사를 보이는 등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진주지하상가1
서부경남 유일의 지하상가인 진주중앙지하상가는 리모델링을 앞두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을 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상가 시설이 낡고 상권 역시 크게 쇠퇴해 대책이 절실하다. 현재 진주시는 지난 2013년 리모델링 사업을 예고하고 준비에 들어갔지만 기존 상인들이 반발하면서 지지부진한 상태다. 사진은 현재 진주중앙지하상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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