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발전소 예총] 마산예총을 가다
[문화발전소 예총] 마산예총을 가다
  • 이은수
  • 승인 2015.05.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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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 문화예술 르네상스를 꿈꾸며
2014년 10월 원로예술제 개막식.

 


마산예총은 통합 창원시 예총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1970년대까지 마산이 전국 7대 도시의 하나에 들며, 예술활동 또한 활발해 남도 문화예술 태동의 중심에 섰다. 시조시인 이은상을 비롯해 아동문학가 이원수, 시인 김수돈, 동요작곡가 이일래, 성악가 김대근, 극작가 이광래, 무용가 김해랑 , 조각가 문신 등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했다. 최근에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창동지역을 중심으로 소극장 형식의 상설공연문화 접목 등 다양한 시도가 불붙고 있다.


/편집자 주



◇마산예총 태동과 현황=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마산지회(지회장 김호준)는 1951년 6월에 출범한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 마산지부(초대위원장 김춘수)와 1955년 10월 탄생한 마산문화협의회(초대회장 안윤봉)의 정신을 이어받아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사진 등 5개 단위분과의 대표자가 준비위원이 되어 1962년 7월 7일 마산상공회의소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마산예총은 결성 이후 3 · 1절기념 문화제, 5 · 16혁명기념 문화제, 문화예술인단합 체육대회, 경남문학의 밤, 광복절 경축문화제, 마산종합문화제, 종합민속예술제, 대항도제, 예술인 송년의 밤, 마산예총제(92년부터 마산예술제로 개칭), 가고파 큰잔치, 마산문화회관건립 기금모금행사, 마산문화회관 건립촉구 활동등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1962년 결성당시 5개지부로 출발한 예총마산지부는 1963년 국악, 연극, 연예, 건축, 영화협회 지부를 구성해 그 활동의 폭을 넓혀 갔으나 1971년을 정점으로 건축협회와 영화인협회는 그 활동이 미미함에 따라 자진 해체되고 현재의 9개협회지부로 됐다. 전체회원은 국악70명, 무용56명, 문인110명, 미술300명, 사진작가103명, 연극59명, 연예180명, 음악200명, 영화 100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마산 예총 주요사업=마산예총의 현재 펼치고 있는 주요사업을 살펴보면 1956년 창설한 마산예술제, 1988년부터 개최한 마산가고파큰잔치, 1994년 시민들의 1인1기 문화예술운동 차원에서 개설한 시민예술문화대학운영, 1998년 지역문화예술의 역사를 보관하고 정리하고자 개관한 마산예술전문자료관 운영하고 있다.

2002년부터 오동동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하고 도심상권을 일으키고자 시작된 문화의 거리 상설무대, 2009년 마산의 구 도심의 침체된 상권을 문화예술을 통해 부활시키고자 개관한 창동예술소극장 운영, 2010년부터 한가위 전통 민속예술축제인 마산만날제, 2010년부터 마산문화예술을 컨테츠화하기 위해 800여년 속에 살아숨쉬는 만날고개설화를 재 구성한마당극 ‘모녀상봉지곡’ 을 제작 공연하고 있다.

1962년 마산예총 창립이후 회원과 회원단체간 화합을 도모하고 예술인 상호교류의 장으로 개최한 송년예술제, 2013년부터 마산지역의 예술의 산파역할을 하신 원로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만들어진 마산원로예술제, 2013년부터 마산음악관 활성화와 시민들의 정서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가을저녁 야외음악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특히 마산예술제는 1955년 창설된 마산종합문화제를 효시로 그동안 마산항도제, 대마산항도제, 마산예총제 등 개칭하여 오다가 1992년부터 마산예술제로 개최해 오고 있으며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마산예총 산하 9개 협회가 참여하는 에술제로 우리지역 가장 역사가 오래된 행사다.

 

2014 마산만날제 개막식.
◇한가위 전통민속축제 마산만날제=800여년전(고려말)의 모녀상봉 설화를 기리고자 수백년전부터 자연발생적으로 한가위를 쉰 후 만남의 장을 펼쳐온 유서깊은 축제로 1983년부터 향토문화진흥회에서 행사를 개최해 오다가 1989년 마산시에서 만날제를 마산시민축제로 육성하고자 마산시민축제위윈회에서 주최했고 그후 마창진이 통합되면서 만날제운영위원회에서 한가위민속축제로 발전시켜 왔다.

한가위의 보름달의 정서적 이미지를 접속하면서 대표적인 한가위전통민속축제로 매년 음력 팔월 열이렛날을 기해 개최해 왔다. 행사기간중 10~20만명의 시민들이 찾는 창원을 대표하는 이 민속축제에는 당산제, 고유제, 전통예술향연, 만날화합노래자랑, 민속줄타기공연, 축고제 및 개막식, 만날화합 노래자랑, 마당극 모녀상봉지곡공연, 가무극 ‘오동추야’, 창원시 동대항노래자랑, 민속놀이대회, 우리굿한마당, 지역농악재현, 전국학생풍물대회, 팔도우리소리, 마산오광대공연, 실버웰빙체험관, 민속체험마당 등이 어우려져 펼쳐진다.

◇도심문화의 새 패러다임 연 창동예술소극장=창원시 구 마산의 중심 상권인 창동 지역이 대형 유통점들에 밀려 상권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도심 공동화가 가속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창동지역을 문화예술의 테마를 살린 정서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불붙고 있다. 2009년부터 소극장 형식의 상설공연문화를 접목하면서 새로운 활력의 돌파구를 찾는 계기로 삼고자 개관한 창동예술소극장은 매년4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창원지역 공연예술단체가 참여해 100여회의 금토일 상설공연과 기타공연 등 연간 200여회의 공연을 하며 명실공히 구 마산권의 공연문화의 메카로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김호준 마산예총 회장.
人터뷰=김호준 마산예총지회장, “문화발전소의 중추적 역할 수행”



“지역예술문화는 물론 지역예술인들의 예술성과 그 가치를 제대로 인증받고 계승발전 시켜 갈 수 있을지가 저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호준 지회장<사진>은 마산예총의 과제에 대해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그는 “황금만능주의와 투자와 수익이라는 경제논리가 우선하는 현대사회에서 전통예술, 순수예술의 입지가 위축돼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역문화예술발전과 예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새로운 21C형 지역예술문화콘텐츠개발이라는 창의성이 있는 더 큰 창작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지회장은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복잡한 것을 불가사의 할 정도로 단순하게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고 이것이야말로 곧 창의성이고 예술이다”며 “평생을 창의성 하나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신념하나로 살아온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 예향의 도시 마산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력 할 것”을 밝혔다.

김 지회장은 마산예총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사)한국야나세(대표 우영준)와 메세나 결연을 맺어 마산예총의 재정적 안정은 물론 기업의 지역예술지원을 도모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원로예술제’는 보다 내실 있는 행사로 성장시키고자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역 고유의 예술성 높은 문화예술콘텐츠를 개발해 ‘마산만날제’, ‘가고파큰잔치’, ‘창동예술소극장 주말상설무대’ 등 다양한 지역축제는 물론 도시재생에도 문화발전소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 마산원도심의 경제는 물론 문예부흥에 기여하고 나아가 예술을 통한 통합창원시 발전에도 기여해 예술인들의 복지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호준 지회장은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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