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있는 시장에 사람들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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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민
  • 승인 2015.05.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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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중앙지하상가, 원도심 재생의 원동력으로]③ 상권 활성화 계기로 만들어야

[진주중앙지하상가, 원도심 재생의 원동력으로]

① 리모델링 앞둔 현주소
② 다른 도시는 어떻게 변화했나

③ 상권 활성화 계기로 만들어야

 

▲ 진주중앙지하상가 리모델링과 원도심 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진주만의 스토리텔링 형식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사진은 진주시 원도심 일대에 위치한 진주중앙지하상가 출입구 앞


진주중앙지하상가 주변에는 진주성, 차없는 거리, 갤러리아 백화점, 진주중앙유등시장 등이 인접해 있어 서로 잘만 연계를 한다면 사람들을 끌어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인한 불황의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리모델링만 한다면 쉽지 않겠지만 여기에다 창의성을 접목시킨다면 얘기가 달라지지 않을까.

◇원도심 활성화로 진화하는 순천시=순천시 원도심 상권은 순천씨내몰을 비롯해 중앙시장, 황금로패션가, 문화의거리 등이 밀접해 있는 최대 상권이었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 대형마트 지역진출과 온라인 판매 증가, 교통망 발달 등 영향으로 원도심권 전체가 위축됐다. 이에 순천시는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국책사업을 신청해 원도심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받는다. 이를 도심 재생사업과 연계해 상권활성화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18년까지 134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걷고 싶고, 즐기고 싶고, 사고 싶은 대표공간’ 조성을 목표로 자원봉사 클럽 육성, 선진지 견학 및 워크숍, 상인대학 운영, 마케팅 혁신 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 원도심 페스티벌, 창작·예술시장, 벼룩시장, 바자회, 지역작가 상주형 문화상권도 육성한다.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도심 전체를 활성화 시키고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컨트롤 타워의 중요성=진주시도 단순히 진주중앙지하상가만의 리모델링 사업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진주성, 차없는 거리, 갤러리아 백화점, 진주중앙유등시장, 진주대첩기념광장 등 주변 상권과의 연계성을 고민해야 한다.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 순천시와 같이 국비지원을 고려하는 적극성도 필요하다. 도심재생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된다면 전담기구인 ‘상권활성화재단’ 설립도 가능하다. ‘상권활성화재단’이 설립되면 명실상부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그러나 이에앞서 시와 상인들의 합의, 업종의 다양성 확보 및 빈점포 활용, 간판 및 광고물 정비, 특화점포 구성이 전제되야 한다. 또 사소하게는 젊은 창업자들을 위한 어린이집를 건립하거나 임대료 상한선 등 영세자영업자을 위한 정책적 배려도 요구된다.

이진영 순천씨내몰번영회 부회장은 “이곳 지하상가에 상권활성화재단이 구성됐지만 문화이벤트와 전시회를 전담할 직원이 부족해 상가번영회에서 직접 담당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 진주중앙지하상가 리모델링과 원도심 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진주만의 스토리텔링 형식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사진에서 김영 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지도상에서 원도심일대를 가리키고 있다.


◇ 스토리텔링으로 도심재생을 확장하라=진주중앙지하상가 리모델링과 원도심 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진주만의 스토리를 담아내야 한다.

특히 진주성과 지하상가, 유등시장 접근성을 강화해 관광객들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여기에 진주성의 역사성과 문화를 접목한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관광객의 입소문을 탈 수 있다. 옛 내·외곽이 길을 따라 도심으로 가는 길을 조성하거나 하천 물줄기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테마거리 조성도 효과적이다. 순천시도 순천부읍성터 복원과 더불어 원도심 둘레길 조성 등 테마거리를 만들어 지역상권과 문화, 역사가 결합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은 지하상가는 물론 대안동 일대에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원도심 상점가, 공동체 의식함양, 다양한 계층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조성을 목표로 시와 상인, 시민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되야 한다. 김영 경상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단순한 리모델링으로 그칠것 아니라 진주성을 찾는 관광객들이 갈만한 루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도시재생센터 등 주변 상권과 통합적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 진주중앙지하상가 리모델링과 원도심 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진주만의 스토리텔링 형식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 사진은 진주시 원도심 일대에 위치한 진주중앙지하상가 출입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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