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채취 안전사고 주의보
다슬기 채취 안전사고 주의보
  • 김귀현
  • 승인 2015.06.0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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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수심 방심했다간 ‘참변’…해마다 사망사고
해마다 다슬기를 채집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6일 함양 휴천면 용류담에서 50대 여성 A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전날 가족들에게 “다슬기를 잡겠다”며 오후 1시께 물에 들어갔다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도 산청 남사천에서 B(66)씨가 익사했다. B씨도 다슬기를 채취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하천은 겉보기에 잔잔하나 바닥은 기복이 심해 항상 사고 위험이 크다. 하지만 다슬기를 채집하는 이들은 이를 모르거나 알면서도 무시한 채 무리하게 다슬기 잡기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하고 있다.

다슬기 채집 중 사고는 물 속만 들여다보고 이동하는 탓에 주로 일어난다. 지형변화가 잦은 하천에서는 물 웅덩이나 수심이 깊은 곳이 있지만 미처 대처하지 못해 휩쓸린다. 유속이 느린 곳 또한 사고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하천 바닥이 자갈이라 충격을 입기 쉽고 이끼가 낀 곳은 중심을 잡기 어려운 탓이다. 특히 이 때문에 고령자는 물이 얕은 구간서도 발을 헛디뎌 사망에 이른다.

다슬기가 야행성이다 보니 밤에 채취에 나섰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잦다. 다슬기는 야간에 수심이 깊은 곳에서 활동해 다슬기를 줍다 물 웅덩이에 빠질 수 있다. 또 밤에는 물의 흐름이나 깊이를 가늠하기 힘든데다 구조 작업도 진행할 수 없어 피해가 크다.

경남소방본부는 “다량 채집을 위해 채집망이나 고무 대야를 몸에 감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며 “되도록이면 야간에 작업에 나서지 말고 채집시 2인 이상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물에 들어갈 때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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