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 학생 여러분은 안 망했습니다
[경일시론] 학생 여러분은 안 망했습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6.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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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경 (객원논설위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해냈습니다. 그리고 망했습니다.’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뉴욕대학교의 예술대 티시스쿨에서 행한 졸업식 환영사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졸업생 여러분은 뒷면에 ‘거절’이라는 단어가 적힌 티셔츠를 받지만 티셔츠 앞면에는 ‘다음’이라는 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그 졸업식 환영사는 시사 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최고의 졸업식 연설문으로 뽑혔다. 그러나 몇 분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학생 여러분은 결코 망하지 않았다고 장담한다. 스펙을 잊고 흥미 있는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무엇(what)보다는 왜(why)와 어떻게(how)라는 질문을 꾸준히 해야 한다. 현재는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보다는 기존의 아이템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미래의 먹거리를 찾고 있는 것 같다.


성취욕이 강한 생활태도

그것은 창의와 융합에서 찾아보아야 하기 때문에 IQ가 아닌 EQ가 더 필요한 것 같다. 미국의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도 칠전팔기의 인생으로 유명하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하원에 2번 낙선하며 구멍가게를 경영하다가 파산해 그 빚을 갚기 위해 15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몇 안되는 유명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있다. 강철왕 카네기도 역시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했지만 기계보다 훨씬 복잡한 인간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도 배우지 못한 것은 같지만 최초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을 시작해 현재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량을 가지도록 한 창업자가 아닌가. 그땐 자동차의 부품이 2만개 정도였지만, 그것을 만들고 조립·생산하는 것은 기계뿐만 아니고 기술자들의 역할도 중요했을 것이다. 아마도 카네기보다도 더 기술자의 마음을 읽고 연구했을 것이다.

이렇듯 몇몇 성공한 분들은 초등학교 정도의 학력이지만, 세계적으로 성공했듯이 졸업을 앞둔 여러분은 대학의 문턱을 들어왔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졸업을 할 것이다. 성공의 뒷받침이 되는 것은 지적인 측면과 정신적은 측면이 있다고 가정할 때 정신무장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지적인 측면은 대학교육을 받았으니 월등하고, 정신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성취욕이 강한 생활태도가 필요할 따름이다.

여러분은 절대로 망하지 않았다. 청년 백수 탈출을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중국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원 회장의 일화도 있지 않은가. 재산 39조원의 중국 최고의 부자이지만 스티브잡스와 삼국지를 통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모자라는 듯한 검프와 무협지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고 했다. 이렇듯 창의적인 사고로 진취적으로 접근하면 세상사 쉽게 풀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못 풀 것은 없다.


꿈을 향해서 나아가길

앞에서 성공한 사례를 보듯이 오늘날 여러 학생들보다 결코 좋은 조건인 사례는 찾아볼 수가 없다. 모든 악조건과 미미한 스펙을 가지고도 흥미 있는 분야에서 한 우물을 꾸준히 파면 먼 훗날 세계적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가족 잘 보살피며 살았노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백수 탈출을 위해서 앞으로만 전진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왜 할 일 없이 뒤를 돌아보아야 하는가. 어서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서 꿈을 향해서 나아가길 바란다. 꿈을 가지면, 세상에는 안 되는 것이 없다. 단지 그 중간과정이 힘들고 인내를 요구할 따름이다.

 
김남경 (객원논설위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경일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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