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논단] 세계에서 활약할 친한파 글로벌 인재 양성
[아침논단] 세계에서 활약할 친한파 글로벌 인재 양성
  • 경남일보
  • 승인 2015.06.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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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15 세계교육포럼’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하이메 사베드라 찬두비 페루 교육부장관을 면담하며 “국립 경상대가 페루 유학생을 초청하여 항공정비 분야 석사교육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 ‘국제방산전시회’(SITDEF 2015)에 참가한 자리에서 페루의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교육부총리와 페루 교육부장관 사이에 오고간 대화 내용과, KAI가 페루의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한 것은 모두 지난 4월 21일 페루에서 열린 경상대-KAI-페루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간의 ‘페루 항공우주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해각서는 페루에서 선발한 장학생들에게 경상대 항공우주분야 석사과정을 이수하고 KAI에서 직접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는 페루 항공산업 인프라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번 협약은 ‘KAI-GNU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으로서 국내 최초로 추진하는 ‘국가전략 제품 수출 연계형 산학협력 고급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우수 유학생 유치 프로그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마침 KAI에서 페루에 수출한 KT-1P 항공기의 현지생산 1호기 출고식이 4월 21일 오전 페루 리마 인근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개최됐는데, 행사에 참석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이 협약에 대해 “국가 전략산업과 관련하여 양국 간에 산학협력을 통한 수출과 인력양성, 국제교류 강화 등에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사례”라며 협약 내용의 실질적 추진과 성과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이번 협약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국가와 산업계 간에 서로 필요한 분야의 요구를 잘 반영하여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있다. 실제 페루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다른 기업에서도 이 협약 체결 과정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으며, 앞으로 이를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차원을 넘어서 해외의 우수 인재를 유치하여 지한ㆍ친한파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고 이것이 해당 기업의 해외 수출 활로를 개척하는 데 기여하게 되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페루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경상대 출신 인재들의 채용에도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학의 경쟁력을 해외에 홍보하는 효과를 거둔 것도 이번 협약의 중요한 성과이다.

경상대와 KAI는 이번 성과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 등 다른 국가와의 항공기 수출 협상에서도 이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중요한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첫 시작이 매우 좋은 성과를 나타내어 앞으로도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사례가 다른 국가와 산업 영역으로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전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게 될 지한ㆍ친한파 글로벌 인재를 기대해 보는 것은 경상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대단히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다.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 아침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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