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에 들어서는 작은 영화관
합천에 들어서는 작은 영화관
  • 김상홍
  • 승인 2015.06.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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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기자
김상홍기자
합천에 영화관이 들어선다. 합천군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공간 확충을 명분으로 작은 영화관을 올해 12월 개관한다고 밝혔다.

작은 영화관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발전특별회계 지원금 5억원을 포함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합천군 합천읍의 옛 군수 관사가 있던 자리에 건축연면적 430㎡, 지상 2층 규모로 3D 상영관(53석), 2D상영관(43석)을 갖춘다. 관람료는 일반 상영관보다 60%의 수준이다. 합천에 영화관이 사라진지 약 30여년 만의 일이다. 합천에는 1960∼70년대 주민들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합천극장’이 있었다. 당시 개봉작들은 서울의 단성사, 피카디리, 명보극장 등 대극장에서 상영했고, 여기서 막을 내린 영화들은 다시 변두리 극장에서 상영했으며 이런 곳을 2번 관이라고 했다.

다시 합천극장 같은 작은 시골의 영화관을 3번 관으로 이런 극장은 어느 동네에나 하나 둘씩은 있었다. 합천극장은 1980년대 접어들면서 텔레비전 보급과 이농현상으로 인한 인구 감소 등으로 운영난을 겪으면서 문을 닫았다. 그 이후 주민들은 영화 한편 보려면 영화 상영시간에 맞먹는 시간을 들여 영화관에 가야 하는 수고와 비용을 들였다. 하지만 내년 설 연휴엔 합천에 새로 생기는 작은 영화관 덕분에 모처럼 홀가분하게 문화생활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주인공 토토는 동네극장을 제 집처럼 다니면서 영화를 접하게 됐고, 결국 유명 영화감독으로 성장했다. 한편의 영화는 인생을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작은 영화관 개관은 단순히 영화관 하나 생기는 것으로 봐선 안된다. 작은 영화관은 토토처럼 청소년에게는 꿈과 희망,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기회와 지역주민에겐 심신의 피로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합천지역 대표 문화예술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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