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경남의 벤처농업
[농업이야기] 경남의 벤처농업
  • 경남일보
  • 승인 2015.06.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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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찬식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소득기술담당자)
벤처 농업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귀농·귀촌인, 호기심 강한 소비자들을 때때로 만난다.

벤처농업은 모험(Risk-Taking) 도전(Challenge), 열정(Passion), 에너지(Energy)라고 하는 독특한 유전자 코드(DNA Code)를 가진 농업인들이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면서 고도의 성장을 추구하는 농업을 말한다. 도내에서는 우르과이 협정(UR)을 앞두고 실의에 빠진 농업분야의 위기의식을 절감하고 농업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농업인들 사이에서 생산위주의 관행농업에서 벗어나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을 접목한 2차, 3차 산업으로 끌어올려 농산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고 농업인에게 미래의 희망을 찿기 위한 노력들이 잔잔하게 일어나게 됐다.

초창기인 2007년도에 7명의 자율적인 친목모임에서 출발하여 태동기, 발전기를 거쳐 2013년(사)경남벤처농업협회가 설립되고 현재 창원시 등 16시·군 140여 회원사가 모여 농산품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혼신의 노력으로 건강식품, 장류, 차류, 화장품 등 신제품을 개발하여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동남아시아 수출시장 개척은 물론 국내 전시판매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벤처농업 회원사들은 대부분 중소규모 가족농을 중심으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어 일손이 부족한데도 한국벤처농업대학에 진학하여 이론과 실제를 익혀 도라지, 홍화, 참다래 등 지역 특산품을 이용하여 저마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제조한 벤처농산품을 틈틈이 SNS 기술을 익혀 국내외 매출증대에 적극 활용하고 국내 IT경연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미래농업 경영인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러한 벤처농업체의 역량개발을 위하여 그간 우리 도에서는 국제 글로벌 식품대전 벤치마킹, 농수산물 수출상담회 참가 등으로 주요 대상국의 시장동향 파악, 바이어 상담 등 국제적인 식품트랜드에 대한 안목을 기르고 포장디자인 개발, 국제규격 인증 등 국제 표준에 적합한 제품규격을 맞추기 위해 꾸준히 지원한 결과 신제품들이 매년 개발되며 신규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벤처농산품은 생산이력이 확실하고 신선도 등 안전성면에서 뚜렷한 잇점이 있어 수입산 농산물과 차별화하여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가격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가고 있다. 그간 농수산물 수출상담회, 국제식품대전에 꾸준히 참가하고 국내 대규모 행사인 코엑스, 메가쇼, 부산국제식품대전 등 많은 행사에 참여하여 자사제품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많은 노하우들이 축적됐다. 또 국내외 시장동향을 읽을 수 있는 안목들이 많이 생겨 전문 벤처농업인이 많이 양성됐다.

이러한 벤처농업인들이 농촌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도에 거주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학교, 가족단위 또는 친목모임체로 벤처농업체를 방문하여 체험활동을 통한 벤처농산품 제조과정을 같이 경험해보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회원사의 노고를 격려하며 로컬푸드인 벤처농산품을 애용하여 지역 전통문화를 배우면서 풍요로운 농촌활동을 경험한다면 우리 도의 벤처농업은 힐링산업, 창조농업으로서 굳건히 자리잡아 갈 것이다.

민찬식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소득기술담당자)

 
민찬식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소득기술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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