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가다] 창원 내서초교 '자연친화 활동'
[학교에 가다] 창원 내서초교 '자연친화 활동'
  • 임명진
  • 승인 2015.06.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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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고 만지고 만들고' 자연과 함께 크는 아이들
▲ 내서초등학교 학생들이 교정 안에서 자신의 나무를 정해 꿈을 적은 이름표를 달고 있다.

 

자연 친화 체험활동을 통해 협동과 배려를 실천하는 도심속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창원 내서초등학교(교장 강동숙)는 지난 1923년 11월 1일 내서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이래 9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다.

전체 6학급에 전교생 74명의 아담한 학교이지만 다문화중점학교, 법사랑 학교, 학생자치법정 운영 학교로 선정되어 학생들이 다채로운 경험을 하고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내서초등학교는 도시에 속하지만 농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

이런 학교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자연 친화 체험활동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학교 안 수업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체험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다.

내서초등학교의 학교 밖 수업은 매월마다 달라진다.

지난 3월에는 봄의 기운을 느끼며 학교 주변 들판에서 쑥을 관찰하고, 직접 쑥을 캐서 쑥떡을 만들어 보는 체험을 했다.

완성된 쑥떡을 직접 먹어보고 동네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해 전달하는 ‘사랑의 쑥떡 나눔 행사’도 실시했다.

이런 학교 밖 체험의 기회는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지역사회와 직접 교류하고 사랑과 나눔의 의미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 쑥떡 나눔


4월에는 전교생이 교정 안에서 자신의 나무를 하나 정해 꿈을 적은 이름표를 달았으며 자신의 나무에게 꿈을 말하고 꾸준히 관찰하는 활동을 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 뒤편에 텃밭을 만들어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작물을 직접 심고 기르는 체험을 하고 있다.

유민석(12) 학생은 “직접 식물을 심고 키우니 즐겁고, 매일 텃밭에 물을 주고 보러 온다.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면 웬지 뿌듯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 5일에는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친구와 함께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활동으로 한지공예, 표주박을 이용한 장식품, 압화꽃을 이용한 미니스탠드, 천연비누 만들기 등을 친구와 함께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안현우 교사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우애도 돈독해지고 참가율도 높다”고 말했다.

 

▲ 쑥캐기 체험에 학생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내서초등학교는 7월에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절감하고 학교에서의 녹색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친환경생활 실천운동 캠패인’을 개최할 예정이다.

학교 인근의 계곡을 찾아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일회용품 사용 자제, 재활용품 분리배출, 대중교통 이용, 쿨맵시 및 온맵시 착용 등의 행사를 계획중이며 자체점검표를 통해 주기적으로 이행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생활실천 아이디어 발표대회, 친환경 사랑 UCC 제작 대회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대회를 개최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친환경생활습관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협동, 배려,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게 내서초등학교의 교육 목표이다.

강동숙 교장은 “소규모 학교이지만 알찬 교육과정과 자연친화 활동에 기인한 인성교육을 제공하면서 교육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 교직원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



친친 프로젝트 모습.
학교 뒤편에서 학생들이 가꾸는 텃밭.
학교 뒤편에서 학생들이 직접 가꾸는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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