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대한항공 또 갑질인가
'땅콩 회항' 대한항공 또 갑질인가
  • 김응삼
  • 승인 2015.06.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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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도 없이 "진주 사천~서울 노선 중단" 일방통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 하늘 길이 막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오후 하루 2회 서울·김포-진주·사천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7월 20일부터 노선 폐쇄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진주와 사천시를 방문해 노선폐쇄를 언급하고 공문은 제출하지 않았다. 일방적인 통보이긴 하지만 해당 지자체들은 공식 공문을 요청한데 이어 만일을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국토부장관을 비롯한 해당기관에 노선폐쇄 방침을 철회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지역상공인들과 주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들은 지난 24일 진주시와 사천시를 각각 방문해 공문도 없이 구두로 노선 폐쇄를 통보했다. 다음주 중에 국토교통부에 노선폐쇄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진주·사천을 비롯해 광주 노선도 항공기 운항횟수를 대폭 감축시킬 방침이다.

대한항공의 방침에 진주와 사천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공문이나 협의도 없이 느닷없이 직원이 방문해 통보하는 것은 지역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문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폐쇄철회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국회의원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대출(진주갑)·김재경 의원(진주을)은 25일 성명서를 내고 “대한항공의 서울·김포- 진주·사천 노선폐쇄 방침을 철회하라”고 밝히며 공동대응키로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잠재수요를 고려하지 않은 대한항공의 일방적인 노선 폐지결정이 보류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유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대한항공 영업본부장과의 전화통화에서도 “LH입주, 항공산단 조성 등 향후 수요증가 잠재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공재 성격의 항공사가 영업적 이유만으로 노선폐쇄를 결정해선 안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김재경 국회 예결위원장도 국토교통부 담당 관계 공무원을 국회 예결위원장실로 불러 “혁신도시 등 서부경남의 인구 증가 추세로 봐서 항공기 운항은 필수”라며 노선폐쇄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다. 아울러 두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노선폐쇄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서부경남주민들의 반발과 기업이미지 실추 등 대한항공이 소탐대실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진주·사천상의와 지역주민들도 대한항공 노선폐쇄 결정이 철회되지 않은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철회시켜야 한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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