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세라텍 파업 1년…끝나지 않은 싸움
아세아세라텍 파업 1년…끝나지 않은 싸움
  • 박성민
  • 승인 2015.06.22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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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위 '부당해고' 인정에도 사측 묵묵부답…7월말 중노위 판결
2014년 7월 2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통해 2014년 5월 20일부터 부분파업에 시작했던 아세아세라텍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날이다.

아세아세라텍 노조는 산별노조인 화섬노조 가입후 임금 15%인상과 성과금 연간 300만원 지급, 화섬노조 가입인정 등 78개 조항의 요구안을 내걸고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노동부의 중재에도 성과가 없었다. 설상가상 사측은 파업 기간 발생한 손실을 들어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대화는 단절됐다. 다시 2015년 7월 2일. 1년이 지난 아세아세라텍 사태는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공장 문은 굳게 닫혀있고 조합원들의 출근시간 1인 시위는 계속된다. 사람들의 관심이 줄었지만 외로운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아세아세라텍노조는 오는 15일 오전 10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404호법정에서 통상임금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이하 경남지노위) 결정으로 인정된 부당해고에 대해 약 7개월간의 임금채권에 대한 ‘해고기간 임금청구소송’도 진행 중이다. 노조측은 15일 통상임금 1심 판결이 나오면 사측의 대응이 구체화되고 이후 중앙노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재심 결과도 7월 말 중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만약 중노위 결정이 노조측에 유리하게 판결난다면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측은 “경영정상화가 쉽지 않겠지만 특수산업이기 때문에 시장상황은 회사가 재가동된다고 해도 4~5억 정도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 다른 회사에서 기계나 부품은 인수하기도 어렵기에 다시 공장가동을 하는 것이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가운데서도 작은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 달 9일 숨바꼭질하듯 만나려 해도 만나못했던 사장을 화섬노조측에서 어렵게 만난 것이다. 하지만 강창호 아세아세라텍 지회장도 동행했지만 함께 참석할 수 없었다. 사장과 화섬노조지부장만이 독대했다. 노조는 이자리에서 사측에서 협상안을 만들어 제시해 달라고 뜻을 전달했고 사측도 통상임금 1심 판결 결과를 보고 지금까지 모든 문제정리하자는 입장을 내비쳤다.
 
노조는 “이미 폐업을 선언하고도 아직까지 청산절차를 밟지 않았고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볼 때 회생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창호 아세아세라텍지회장은 “다음 달 실업급여가 중단되고 소송도 남아있지만 투쟁의 결과를 낼 때까지 남아있는 7명의 조합원들이 똘똘뭉쳐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도 조합원들은 출퇴근길 진주시민들에게 잊혀져가는 아세아세라텍 사태를 알리고 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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