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포럼] 자아실현을 위한 산악레포츠를 즐기자
[경일포럼] 자아실현을 위한 산악레포츠를 즐기자
  • 경남일보
  • 승인 2015.07.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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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창 (농학박사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자문위원)
인간은 오래전부터 자연의 법칙에서 많은 것을 배우면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왔다. 즉 산과 물과 언덕이 있고 숲과 골짜기가 있는 푸르고 넓은 대자연을 무대로 아득한 옛날부터 인간은 하등동물과 다름없이 자연 속에서 먹이를 구하며 인간에 의해 가공됨이 없는 자연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며 살아왔다. 그러므로 인간의 고향은 자연이요 자연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자연물 그 자체인 것이다.

이러한 자연 중 산림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야외 휴양활동을 산림휴양이라고 정의하며, 레포츠는 여가를 즐기면서 신체를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므로 따라서 산악레포츠는 산림에서 이뤄지는 레포츠로써 산림휴양 활동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산림휴양이 주 5일 근무제 시행으로 여가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기존의 시간소비형 · 가족중심형 · 체재형에서 참여형 · 체험형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자연체험을 즐기는 산촌방문 및 녹색관광뿐만 아니라 일상적 스포츠 외에 급류타기, 암벽타기, 산악자전거 타기, 산악마라톤 등 모험스포츠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며, 아울러 이용자들의 욕구에 따라 활동이 세분화·다양화되기 때문에 새로운 형태의 활동도 계속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산림휴양 활동을 분류하면 등산, 피크닉, 캠핑, 산나물·약초캐기, 자연관찰·학습, 자연풍경 감상, 산악스키, 수렵, 산악자전거타기, 패러(행)글라이딩, 오프로드(오토바이, 자동차), 래프팅, 산악마라톤, 산악승마, 동굴탐험(답사) 등을 들 수 있으며, 녹색관광, 생태관광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활동도 포함할 수 있다.

산악레포츠는 대체로 모험형, 체험형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는 활동이라는 특징을 가지므로 암벽타기, 트레킹, 오리엔티어링, 산악자전거타기, 산악스키, 래프팅, 패러(행)글라이딩, 산악마라톤, 산악승마 등이 그 범주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으며, 몇몇 활동은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활동은 인간의 삶의 질에 기여하며, 참여 경험이 많을수록 생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궁극적으로는 자아실현에 영향을 미친다. 현대인들은 단순히 스포츠 활동에 참가하여 만족을 느끼는 단계를 벗어나 모험적이고, 쾌적한 자연과 접촉하며, 극한 상황을 이겨내는 상황을 통해서 자신의 정신적·육체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정신력이 요구되는 스포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악레포츠는 이러한 현대인들의 욕구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으며, 조사된 몇 가지 활동의 참여 동기가 모험심, 자연과의 접촉 등으로 보고되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산악레포츠 활동의 활성화를 위하여 먼저 고려해야 할 것으로는 활동에 따라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참여공간의 부족을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 다만 활동에 따라서는 특정지역에 이용압력이 커질 때 자원의 훼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이용량 조절 및 이용자들에 대한 주의사항 환기가 항상 필요해 특히 안전사고 예방에도 노력해야 한다. 또한 활동에 따라 지역사회에 부정적 영향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지역주민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라고 본다.

최근 우리 지역 지자체에서 지역특성을 살려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많은 특화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따라서 필자는 이러한 산악레포츠도 지역특성을 살려 권장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남창 (농학박사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자문위원) 경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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