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경상남도에도 국가지질공원이 필요하다
[의정칼럼] 경상남도에도 국가지질공원이 필요하다
  • 정희성
  • 승인 2015.07.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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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해영 (경남도의원)
양해영 (경남도의원)
1972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는 인류가 보호하고 보존해야할 유산에 대해 세계적인 협약을 체결하고, 그에 의거하여 인류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 각국의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도 상당수의 세계유산을 등재하고 있으며, 최근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되었다. 자연유산의 경우 제주도가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 보존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에 대한 인증을 받았으며, 또한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한편 세계자연유산 중에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도 함께 지니고 있는 곳을 유네스코는 세계지질공원(World Geopark)으로 지정하여 보호와 더불어 관광, 교육, 경제활성화에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6개의 국가지질공원이 인증되었으며, 알려진 바로는 3개 이상의 광역 또는 기초 지자체에서 국가지질공원을 준비하고 있다.

경남과 전남의 남해안에 분포하는 공룡 화석지는 ‘남해안 일대 백악기 공룡해안’이란 명칭으로 200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신청을 하였으나 준비 부족 등의 사유로 말미암아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경상대학교 지질과학과 좌용주 교수에 따르면 “경상남도에는 지질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지질경관이 어떤 시·도보다 훨씬 풍부하다. 그리고 진주 운석도 한몫할 것이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제주도 이외의 지역에서 자연유산으로의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이 경상남도로 평가되어 온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경남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신청 철회 이후 후속작업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지질유산의 종류와 그 분포 면적을 볼 때 경상남도의 지질공원 지정은 매우 유리한 실정이며, 이에 대한 조속한 사업 시행이 필요하다.

지질공원은 지질유산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유산과 연계되어야 하며, 이 또한 각 시·군에서의 문화행사와 연계된다. 모두 나열할 수 없지만, 예를 들어 진주시의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 산청의 한방약초축제 등은 지질공원과 효율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역사·문화 축제들이다.

지질공원의 지정은 지질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임과 동시에 활용적인 측면에서 관광 활성화와 같은 경제활동으로 이어진다. 비록 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시작이 늦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우수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경상남도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며, 이에 대한 방치는 경상남도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일이기도 하다.
양해영 (경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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