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5.07.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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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노리단
한국 최초의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노리단이 20세기 최고의 경영학자이자 경영학의 구루였던 피터 드러커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초청받아 지난 2010년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에서 열린 에코 퍼레이드와 워크숍, 사회적 기업가 포럼에 초청받았다. 미국 피터 드러커 협회 경영이사인 릭 워츠만은 ‘노리단은 사회적 기업가 정신, 리더쉽, 지속가능성, 음악의 힘 등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예로서 배울 점이 무척 많다. 또한 노리단이 사회의 여러 커뮤니티와 관계를 구축하며 성장하고 있는 점을 높은 가치로 생각하며, 미국 최고의 경영학자들이 모이는 피터 드러커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초청하게 되었다’고 초청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노리단과 미국 피터 드러커 협회는 노리단이 2009년 피터 드러커 소사이어티에서 주최한 피터 드러커 혁신상 사회적 기업가상을 수상하며 인연을 맺었었다.

노리단은 재활용을 바탕으로 사회적 활력과 지속가능한 즐거운 디자인을 지향하는 공공적 문화예술기업이다. 노리단은 2004년, 하자센터(서울시립 청소년직업센터) 내의 신나고 의미 있는 일을 원했던 예술가, 청소년, 기획가 등 11명으로 이루어진 팀으로부터 시작되어, 2007년에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인증을 받았다. 노리단은 10살 어린이부터 40대 중년까지 다세대가 함께 참여 가능하며 구성원 모두가 공연하는 배우, 워크숍을 하는 교사, 손 공예를 하는 제작자의 경험을 순환하는 삶을 지향한다. 또한 누군가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나 구경하기 위한 예술 교육이 아닌,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혜를 얻기 위한 미적 기술을 습득하고자 한다. 노리단은 가난한 소년들과 청년신부로 이루어진 어린이 서커스단 ‘벤포 스타’와 미국 앨리버마 주 헤일카운티라는 가난한 마을의 사람들에게 재활용 주택을 지어준 ‘루럴 스튜디어’의 설립자인 샘의 ‘희망을 짓는 건축가’에서 영감을 받았다. 노리단의 사업 분야로는 크게 공연사업, 디자인사업, 교육 사업을 한다.

노리단의 공연 팀은 오리지널 공연 팀과 극장 공연 팀으로 나뉜다. 노리단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2008 마카오 아츠 페스티발의 초청작인 ‘핑팽퐁’이 있다. 이 작품은 2007년부터 공연되고 있는데 2008년에 포스코의 TV광고와 sbs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핑팽퐁은 순수한 영혼의 아이와 부조리한 현대인들이 음악과 몸짓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축제로 승화하여 치유의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노리단 공연 팀의 또 다른 특징은 친환경적으로 새로이 개발한 악기들과 기발한 퍼포먼스에 있다. 노리단의 악기를 구성하는 재료는 모두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며, 거듭해서 재활용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사물을 대하는 생태주의 태도를 기르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다. 이렇게 재료를 구하는 작업을 가리켜 ‘뒤지기’라고 부르는데, 자연과 문명 그리고 인간생활의 산물로서 헌 것, 옛 것, 못쓰는 것, 망가진 것을 발견하고 되살려서 생명력을 부여하는 생태주의적 순환의 의식적인 작업으로서, 계속 쓸 수 있는 물건인데도 내다버리는 도시의 끝없는 소비주의를 성찰하게 한다.

2004년에 창단된 노리단은 2007년 한국 최초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아 내 몸, 자연, 산업폐자재들을 활용하여 친환경적인 공연, 워크숍, 공공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국내외로 창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왔다. 노리단의 디자인은 공공 디자인팀이 담당하고 있다. 이 공공디자인팀에서는 소리와 재활용을 중심으로 악기개발, 소리놀이터, 예술 조형물 제작 등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디자인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노리단의 공공디자인 철학은 ‘삶을 디자인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설날에는 한국-서울을 대표로 ‘2010 홍콩 설 축제’에 참가했으며, 2009년 일자리 창출 유공자 포상 노동부장관상, 서울시 환경상 자원재활용분야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노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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