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자살이 없길 바라는 경찰의 기도
[독자투고] 자살이 없길 바라는 경찰의 기도
  • 경남일보
  • 승인 2015.07.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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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자살사건이 안타깝지만 부모를 둔 자식의 죽음은 더 안타깝다. 현장에 유족이 달려와 비통한 음성으로 “살았습니까?”라고 물으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고 사건경위를 설명한다. 귀한 생명을 낳고 키우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자살로 삶을 마감한다면 허무하기 짝이 없다.


자살충동을 느끼면 가족은 보이지 않고 자신만 보인다고 한다. 자살충동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가족의 관심이다. 만약 전문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다면 더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하다. 격려와 사랑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심어 주어야 한다. 진실된 가족사랑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진주지역은 지난 한 해 67명의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올 6월까지는 48명으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생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오늘이란 시간은 ‘어제 죽어간 그대가 그토록 살고 싶어한 날’이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현장에 출동하면서 제발 오늘만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없기를 기도해 본다. /황찬원·경남경찰청 형사과 서부광역과학수사팀장

 

황찬원·경남경찰청 형사과 서부광역과학수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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