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무더위' 사망사고 잇따라
'사람잡는 무더위' 사망사고 잇따라
  • 오태인 기자
  • 승인 2015.08.02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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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산청 등지서 4명 익사…열사병 추정 사망도
경남 대부분의 지방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몇 일째 계속되면서 무더위와 관련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일 오후 2시 50분께 통영시 한산면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69)씨가 엎어진 채로 물에 떠 있는 것을 일행들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또 이날 오후 3시 20분께는 고성군 하일면의 한 선착장에서 B(53)씨가 바다에 빠졌다. 낚시객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B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B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비틀거리다가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산청군 소재 경호강에서는 물놀이를 하던 40대와 10대가 물에 빠져 숨졌다.

1일 오후 2시 30분께 산청읍 산청고등학교 인근 경호강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C(43)씨가 물에 빠져 변을 당했다. C씨는 일행들이 래프팅을 하러 간 사이 물놀이를 하던중 물에 빠졌고 경상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치료를 받던 도중 끝내 사망했다.

같은날 오전 11시 20분께는 생초면 대포리 경호강변에서 초등학교 5학년 D(12)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친척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D군이 어른들이 텐트를 치고 있는 사이 강에 들어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노인들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30일 고성군 한 논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70대 할아버지가 쓰러져 있는 것을 딸이 발견해 신고했지만 끝내 숨졌다. 1일에는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 한 논둑에서 80대 할머니가 이웃 주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할머니는 전날 혼자 밭일을 하러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무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혼자 제초작업을 하던중 열사병으로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당분간 찜통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되도록 실내에 머무르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태인기자tae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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