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지역캐릭터가 지역경제 살린다
잘 만든 지역캐릭터가 지역경제 살린다
  • 박성민·김귀현기자
  • 승인 2015.07.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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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끝>경남의 새로운 시도

 

키즈 오광대는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 데스크 소품, 여권 케이스, 여행 네임택 등 16종 상품패키지를 개발해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에서 선보인 16종 상품패키지.



덩실랜드 사는 ‘키즈 오광대 ’를 아시나요


캐릭터 산업은 매출증대에 따른 한계 생산비가 저렴하고 재고 유지비용이 거의 없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특히 유명 캐릭터는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응용되어 시장 주도성이 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할 수 있다. 이에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가능성 있는 지역문화 특성화를 활용한 캐릭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키즈오광대'를 론칭했다.

◇ 첫 발 내딛은 ‘키즈 오광대’

키즈 오광대는 경상남도가 국가지정무형문화재 통영·고성·사천오광대를 통합해 만든 캐릭터다.

지난 2013년 '경남도 2013 민속문화의 해 스마트콘텐츠 개발 사업'을 맞아 키즈오광대 캐릭터가 경상남도에 의해 최초 개발되었으며, 파일럿 애니메이션 3편 제작을 완료했다.

2014년에는 진흥원과 창원지역 업체인 그린망고가 이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개발 사업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국비 사업에 선정되었다. 문구, 데스크 소품, 여권 케이스, 여행 네임택 등 16종 상품패키지를 개발했으며, 지난 1월에는 키즈오광대 캐릭터와 함께 홍콩 국제라이선싱쇼에 참가했다.

또한 경남출신 전문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뚜기, 바니, 둥이, 까꿍, 비쮸 등 총 5명의 주인공으로 하는 '뚜바뚱까비'라는 시나리오 개발도 마쳤다. 

이외에도 경남도와 진흥원은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 지역민이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창녕 우포늪 따오기를 활용한 마리오네트 공연과 캐릭터 상품 개발’을 추진,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 ‘키즈 오광대’의 등장 캐릭터인 뚜기, 까꿍, 바니, 비쮸, 둥이. (왼쪽부터)



◇ ‘키즈 오광대’, 인지도를 높여라

키즈 오광대는 16종으로 개발한 상품을 도내 박물관 상품 진열대 및 지역 관광상품 판매대, 온라인 쇼핑몰 진입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개발한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멀티유즈로 확장하고 대중적 인지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인 상품화 전략 구성과 스마트 폰, IPTV 등 다양한 미디어와 접목한 사업전개하고 일관성 유지 및 상품화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활용한 해외진출 기획·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도내에서는 전문인력과 노하우 부족으로 한계점이 분명하다. 수 억원이 투입되는 애니메이션 제작 역시 예산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도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실무형 캐릭터 개발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소프트웨어, 기자재 구비 등 시설 인프라 확충 필요하다. 또 지자체 예산으로만 추진하기 힘든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선 인지도를 높이는 체계적인 홍보전략과 국비지원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이 동반되야 한다.

전상훈 콘텐츠영상사업부 담당자는 “앞으로 지역 업체 중심의 프로젝트 개발해 수도권에 편중된 기존의 캐릭터 개발 시스템에 성공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체계적인 양성 시스템을 통해 고급인력으로 성장시키는 민·관·산학협력의 모범을 선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성민·김귀현기자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키즈 오광대 단편애니메이션의 한장면. 둥이, 까꿍, 뚜기가 나란히 서있다.(왼쪽부터)



“캐릭터산업 생태계 구축해야”
김우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영상사업부장

 
▲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김우태 콘텐츠영상사업부장이 ‘키즈 오광대’ 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우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영상사업부장은 공공캐릭터 사업개발단계부터 지자체가 할 것이 아니라 전문업체에 맡겨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지금까지 지자체 공공캐릭터는 활용도가 낮고 일회성에 그쳤다. 이는 캐릭터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반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지나친 엄숙주의와 근엄함 버리고 익살스럽고 남녀노소 좋아하는 캐릭터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다양한 상품군의 개발과, 애니메이션, 웹툰 등으로 퍼져가가는 생태계 구축이 관건으로 마치 농작물에 물을 주듯이 꾸준히 개발·확장하고 확대해 나가야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키즈 오광대’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지역 사정에도 불구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도내 지역기업의 합작으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홍콩국제라이선싱쇼에 참가해 15억원 규모 투자상담을 진행했고 서울에서 투자유치 상담회를 열었다. 김 부장은 “앞으로 애니매이션 론칭 작업과 인터넷, 모바일 공간에 홍보를 펼쳐 나갈 계획”이라며 “지역에서 만든 캐릭터인만큼 지역민이 많이 아껴달라”고 당부했다.

박성민·김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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