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도시에서 관광도시로 창원이 뜬다
기계도시에서 관광도시로 창원이 뜬다
  • 이은수
  • 승인 2015.08.09 0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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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성장력, '관광' 키워드로 부활 시동
 
제14회 국화축제.


경남의 대표 공업도시 창원. 1970년대 초반에 설립된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외적성장은 도시발전으로 이어져왔다. 또 지난 40년간 두 차례의 오일쇼크와 IMF외환위기도 당당히 버텨냈다. 하지만 2008년 미국 발 경제위기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세계경제의 유탄은 피해가지 못했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시의 현재 상황이 성장력을 잃은 쇠락의 첫 단계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의 처방으로 꺼내든 카드가 바로 기계공업의 구조고도화를 핵심으로 하는 첨단산업과 외지인이 찾게 만드는 관광산업의 투-트랙 전략이다. 창원이 고심하고 있는 관광산업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창원의 관광산업 여건=창원시의 인구는 108만명, 면적 747㎢, 예산규모 2조 5000억 원, 수출 183억불, 지역내 총생산 32조 5000억원. 도시의 주요지표다. 전국 1위의 기초자치단체이자 대한민국 8대 도시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또 600년 전통의 역사를 가진 도시이며, 3·15 민주화 의거의 성지이자 충절의 고장이다. 문신, 이은상, 김종영, 이원수, 김달진 등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문화적 자부심도 강하다. 봄이면 연분홍빛 벚꽃이 도시 전체를 물들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가을에는 마산만을 배경으로 국화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고파 국화축제로 낭만의 열기가 더해지는 도시다.



 
진해 로망스다리.


324km의 진해·마산만의 수려한 해안선을 따라서는 자전거도로와 데크로드, 산책로, 친수공간 등이 곳곳에 들어서 있고 바다를 두르고 서있는 무학산, 팔용산, 천주산, 정병산, 대암산, 장복산에는 숲속 워킹로드가 조성되어 있다.

세부적으로 창원, 마산, 진해의 권역별 관광여건을 진단해보면 창원권은 세계적인 기계산업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교통, 숙박, 위락시설, 쇼핑 등 비교적 도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특히 창원컨벤션센터가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도시 관광, 비즈니스 관광 등의 분야에 강점 및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마산권은 근대역사 문화유적이 많이 존재하며 도시재생 사업으로 창동예술촌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산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개발도 가시권에 있다.

진해권은 산, 바다, 해군, 꽃, 근대 역사, 문화 등 관광자원 개발 요소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곳이다. 장기적으로 명동 마리나 항만과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로 해양레저 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보고 있다.



 
경화역 벚꽃.
진해 해양공원에 우뚝솟은 국내최대 솔라타워 이 곳에는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하루 1000여명이 다녀간다.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관광산업은 관광수요를 충족시켜 주는 과정에 수반되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활동들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여행, 음식, 숙박 등 관광사업체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사람의손을 거쳐 제공되는 인적서비스다. 이러한 관광산업이 가진 속성으로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서민경제를 살아나게 할 일자리 제공이 가능하다. 이에 시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창원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관광도시 창원으로의 도약을 강력하게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관광객의 여행욕구를 자극 하는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관광객 유치 마케팅 전개, 매력 있는 관광인프라 확충, 고품격 관광서비스 제공으로 관광산업활성화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창원이 가지고 있는 지역 특색과 강점을 부각하는 콘텐츠를 활용해 창원형 명품 관광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최치원, 문신, 김종영, 주기철 등 지역의 자랑인 역사·문화·예술 인물자원을 활용한 문학탐방 코스 개발 △‘잊지 못할 그 순간 그 장면 창원명소 공모전’을 개최하여 명소와 기존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 제공 △두산중공업, 한국GM, LG전자, ㈜무학 등 지역의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관광 투어는 시행에 들어갔다.



 
kpop 월드 페서티벌 인 창원.


또 △창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MICE 관광 △2020년까지 외국인 환자를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의료관광 △K-POP 월드페스티벌, 진해군항제, 마산가고파 국화축제 등 경쟁우위의 대표축제 육성 △문화예술과 관광의 융합 과제 발굴 등‘관광도시 창원’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관광 인프라 측면에서는 구산면 저도 연륙교 바닥 투명 유리 교체, 봉암유원지 주차장 조성, 이순신 리더십 국제교육센터 건립을 완료하고,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잉여 공공시설, 창동 도시재생선도지역 빈집, 진해 원도심 장옥 등을 활용한 중저가 숙박시설 확보와 MICE 연계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특급호텔 유치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웅동 복합관광레저단지와 명동 마리나 항만, 마산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주남저수지 등 3개 권역의 대표관광지를 연결하는 해양관광벨트 조성으로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창원관광 브랜드 슬로건을 개발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확대 △한손에 잡히는 관광정보 제공 등 창원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관광자원화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여 사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으로의 추진 계획=창원시는 지난해 말 국내 관광전문가들로 구성된 관광진흥위원회를 출범하고 올해 초에는 전담부서인 관광과도 신설했다. 안상수 시장을 비롯한 관광진흥위원회 위원들은 외래 관광객 유치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세점 추가 확대, 백화점과 쇼핑몰 유치, 중저가 숙박업소 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지혜와 열정을 모으고 있다. 또 매주 관련 부서들이 참여하는 관광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열어서 시책을 차근차근 검토해 추진하고 있다

각종 공모전을 통해서도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현시키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최근 창원의 대표먹거리로 출시한 단감빵과 주남오리빵이 상당한 인기를 끌면서 앞으로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누구나 찾아오고 싶어 하는 도시 창원, 더 큰 창원으로 나아가는 길에 관광 상품 공급자, 여행서비스 제공자, 편의시설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창원의 제2경제성장을 이끄는 투-트랙 발전 전략으로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마산로봇랜드.
저도연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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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인 2015-08-11 10:08:36
빚촣은 개살구가 아니기를....갈등 경남에 희망은 없어. 갈등 천국 경남에 발전의 적은 무책임하고 무능한 단체장들의 어리석음과 개불 뿔 자랑하는라 뭐 하나 제대로 되능기 엄서. 에라이...빨리 갈아치우자. 그래야 경남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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