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김흥길 교수의 경제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5.07.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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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엘루
카를로스 슬림 엘루(Carlos Slim Helu´)는 1940년 1월 멕시코 멕시코 시티에서 태어났다. 그는 이른바 멕시코의 통신재벌이다. 아메리칸 모빌, 카르소 글로벌 텔레콤 등의 기업을 소유, 경영하고 있으며 ‘멕시코의 경제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가 소유한 텔셀이라는 통신회사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하며, 보험, 은행 등 금융업을 다루는 인부르사와 항공, 건축, 정유, 건설, 운송 등 거의 모든 사업 분에 진출하여 그가 소유한 기업들의 총 생산량은 멕시코 GDP의 8% 이상이나 되어 ‘슬림제국’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멕시코에는 “멕시코에서 1달러를 쓰면 10센트가 슬림 엘루의 호주머니로 들어간다.”든지, “단 하루도 카를로스 슬림의 돈이 불어나는 일이 없는 날은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외식을 하든 담배를 피우든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카를로스 슬림 엘루가 소유한 회사의 매출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그가 소유한 ‘아메리칸 모빌’ 주식의 가치가 올라 2007년에는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1위 갑부에 오르기도 했다. 그 뒤 빌 게이츠에게 1위를 내주었으나, 그 후 재산이 늘어 2010년 3월에는 다시 세계 갑부 1위로 등극하였다.

부동산업자인 아버지가 물려줬던 돈을 바탕으로 멕시코 외화위기에 헐값이 된 우량 기업들을 매입 하면서 급격하게 돈을 불렸다. 이 돈을 멕시코가 민영화하던 통신 산업에 투자하게 되었고 결국 통신 산업을 독점하게 되면서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경제적 강자로 등극하게 되었다. 그 후 민영화 된 멕시코의 온간 기간산업과 필수 산업에 투자하면서 멕시코 GDP의 8% 이상을 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세계적으로 화제의 인물로 등장하게 된 계기는 1990년에 멕시코 국유 전화 회사의 지분 51%를 18억 달러에 사들여 통신재벌로 등극하면서부터이다. 그런데 그가 세계 최대의 부를 축적하게 된 것은 정경유착을 통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었다. 카를로스 슬림은 당시 멕시코 대통령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멕시코 국유 전화 회사를 손쉽게 매입하게 된다. 이 회사가 2011년 현재 멕시코 유선 전화 시장의 9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텔맥스(TELMEX)이다. 특히 90년대 후반 텔멕스의 무선통신 부문을 분사해 만든, 이동통신회사인 아메리카 모빌은 주가급등으로 현재 그의 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카를로스 슬림이 ‘멕시코의 통신 재벌’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는 아메리칸 모빌이나 카르소 글로벌 텔레콤, 그루포 카르소, 인부르사, 이데알, 삭스 외에도 보험, 건설, 인쇄, 레스토랑 체인, 담배회사, 중소 부품제조사 등등 수많은 업종의 다양한 회사들을 갖고 있는데 보유한 기업 수는 200여개에 이른다. 슬림 엘루는 레바논 이민자 출신이면서도 근면함과 뛰어난 경영, 투자 감각으로 사업에 성공했던 아버지 훌리안 슬림 하다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용돈 기입장을 꼼꼼히 기록하게 하는 등 경제 감각을 길러 줬다. 슬림 엘루는 어렸을 때부터 이재에 밝았고, 뛰어난 투자 감각, 비상한 수학적 능력을 지녀서인지 12살 때 처음 주식투자를 했다고 한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의 2010년 3월 10일 발표에 따르면 슬림 엘루의 자산이 535억 달러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블룸버그의 2013년 1월 2일 발표에서는 슬림의 재산은 752억 달러(약 80조원)로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3년 연속 차지하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4년 현재 814억 달러로 세계 1위에 다시 올랐다. 그는 엄청난 부자이지만 30년 전 구입한 낡은 집에서 살면서 부자동네로 이사하지 않고 그대로 살고 있으며 요트나 개인별장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더러, 자동차 역시 그냥 쓰던 것을 계속 쓰는 등 근검절약이 생활화 되어있다. 그는 기부에 인색했지만, 2007년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4년 동안 60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1년 40억 달러를 기부한 다음부터는 교육, 보건, 스포츠 등의 분야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카를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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