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공항 활성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사천공항 활성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8.16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해영 (경남도의원)
지난 6월 대한항공이 사천-김포 노선 운항중단을 발표하면서 사천, 진주 등 반발했고 결국 이틀만에 운항중단을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서부경남지역민의 자부심이며 향후 미래항공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진주·사천의 상징인 사천공항의 위기였다.

그에 따라 지난 6일 경남도 주최로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관계기관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남도의 천성봉 도시교통국장, 도의회 박동식 의원, 박정열 의원과 함께 필자도 참석하였다. 대한항공 박경호 상무와 12개 기관의 실무, 대표자들도 함께했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의 입장 및 향후 계획에 대한 관심과 경남도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손실금보전 및 항공을 중심으로 한 지역기반 등 지원에 관한 것에 초점이 모아졌다. 박경호 상무는 사천-김포 노선 탑승률이 36.8%에 그쳐 2010년 46%에서 낮아지고 있다며 노선폐지가 당연하지만 노선유지로 결정을 한 이상 더 분발할 것이다며 지자체에서도 함께 도와달라는 입장이었다. 사천공항도 그동안 만성적자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남도는 지난 2011년 ‘경상남도 지역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해 두고 있다. 또한 사천공항 활성화의 일환으로 급증하는 중국 외래 관광객들을 경남으로 유치하고자 국제선 전세기 운항도 간간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다각도의 ‘사천공항 살리기’ 움직임들이 실질적인 공항 침체를 타계할 종합적인 방안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도 지난해 3월 국가의 신성장동력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의료관광활성화조례도 발의하여 제정해두었다. 공항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거기에 지난번 국토교통부가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천공항의 경우 공항시설 사용료를 50%에서 70%로 감면하고, 신규 취항 또는 증편하면 감면율을 확대지원 받게 된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면에서 역부족인 셈이다.

항공사와 경남도, 기초자치단체가 강력한 상생협력 방안 없이는 또 사천공항 활성화는 구호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당위성도 늘려져 있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주도하는 지역에서 공항이 없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지역산업과 연계되어야 하며, 미래 항공 수요개발의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 지정, 진주혁신도시의 완성, 지리산 및 남해안 관광벨트, 거제·통영 조선산업과 해양플랜트등 서부경남의 총체적인 발전수립에 녹여내야 할 것이다.

그나마 지난 6일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사천공항활성화대책 기구를 구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걸음 나아간 셈이다. 경남도의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관련 지자체와 기관·항공사 등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의 진단과 해법이 정책으로 이어져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한다. 항공사는 지속적인 적자에 대해서는 관대할 수가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대기업의 사회환원 차원이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경남도 조례 근거에 따라 노선유지 명분을 위해서는 지자체의 재정을 감안한 최소한의 손실보전금지원에 관한 방법도 정책에 함께 포함시켜 검토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다시는 사천-김포 노선 폐지 운운하는 얘기가 나와서는 안 될 것이다. 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만으로 봐서는 안된다. 모든 산업과 지자체의 경쟁력으로 이어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양해영 (경남도의원) ,의정칼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