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시론] 대입수능성적 분석 결과를 지켜보면서
[경일시론] 대입수능성적 분석 결과를 지켜보면서
  • 경남일보
  • 승인 2015.08.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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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기오 (객원논설위원·경상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2015학년도 대입 수능성적 분석결과를 보면, 성별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수능영역에서 여학생이 높게 나타났다. 1·2등급 비율도 국어와 영어 영역에서는 여학생이 높았다. 수학 영역의 경우는 남학생이 높았다.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여·공학 유형별 점수평균도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 자료들은 남·여학생 본인들은 물론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자녀교육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하고 있는 학부모에게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사립학교의 표준점수 평균 또한 모든 수능영역에서 국·공립학교보다 높았다. 1·2등급의 비율도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게 나타났다. 8·9등급 비율도 모든 수능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다. 이러한 결과 자료들은 국·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이나 학부모에게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지역별 점수평균은 모든 수능영역에서 대도시가 가장 높았다. 1·2등급 비율도 중·소도시나 읍·면지역보다 높았다. 8·9등급의 비율 또한 모든 영역에서 대도시가 가장 낮았다.

시·도별-영역별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제주도가 가장 높았다. 시·도 내 학교 간 점수평균 차이는 모든 영역에서 세종시가 가장 작았다. 영역별 점수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와 수학B의 경우에 전남 장성이고, 국어B와 수학A, 그리고 영어의 경우는 강원 양구이다. 영역별 1·2등급 비율은 국어A와 수학A의 경우에 제주가 가장 높은 지역이고, 국어B와 수학B, 그리고 영어는 서울이 가장 높다. 8·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의 경우에 대구이고, 국어B와 수학A의 경우는 광주지역이다. 수학B와 영어는 제주지역이 가장 낮았다.

경남의 경우,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 상위 30개에 들어있는 지역은 거창군이 유일하다. 1·2등급 비율 상위 30개에 포함되는 경우도 거창군이 유일하다. 국어A의 경우는 함양군과 창녕군이 전국 상위 30개 지역에 포함되고, 수학A의 경우는 고성군과 함안군이, 수학B의 경우는 진주시가 전국 상위 30개 지역에 포함됐으며, 영어의 경우는 함양군이 전국 상위 30개 지역에 포함됐다. 거창군, 함양군, 창녕군, 함안군, 그리고 진주시에 소재한 고등학교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면서 이웃 여러 지역에 순환적 순기능으로 작용하길 기대해 본다.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 등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를 한다는 응답을 한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수능영역에서 표준점수의 평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에서 나를 인정해주는 선생님이나 친구가 많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수능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수능영역에서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론-모둠활동이나 실험·실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수능영역에서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스로 공부한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필자는 이러한 결과야말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지속적인 현상들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정찬기오 (객원논설위원·경상대 교육학과 교수) 경일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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