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성패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유료화 성패는?
  • 강민중
  • 승인 2015.08.30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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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리포트] 이창희시장 승부수 먹힐지 관심
[문화리포트] '유등축제 유료화' 이창희시장 승부수 먹힐지 관심


최근 이창희 진주시장이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재정 자립화를 위해 유료화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일부 시민들의 비판목소리도 거센데요. ‘다음 선거에는 표 없다’는 선출직에게는 정말 뼈 아픈 비판도 듣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말그대로 뚝심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주공도 토공의 통합때 보여줬던, 그리고 서울시의 진주등 베끼기에서 홀로 피켓을 들고 서울시청 앞에 섰던 그때이 모습으로…. 그래서 지금 진주시내 곳곳에서는 이 시장의 뚝심이 또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거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이번 유료화 시도는 우선 전국적으로 700여개의 축제를 치르는 타 지자체들에게는 큰 관심거리겠죠.

유등축제가 펼쳐지는 축제장은 실내가 아닌 실외인데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고 사방이 탁 트인 곳인 만큼 어떻게 요금을 받고 통제를 할 것인가를 놓고 일부에서는 ‘무리수’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진주시민에 한해 주말을 제외한 주중에 시민 1명당 1장의 무료 초대권을 제공하지만 일반 성인 기준 1만원의 관람료는 관람객과 시민들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시와 남강유등축제를 주관하는 진주문화예술재단에서는 국·도비 지원중단과 장기적으로 세계 5대 축제 진입을 위해 축제의 재정자립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유료화가 되면 그 만큼 수준 높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부담입니다.

아울러 유등의 고급화와 축제기반시설 확충, 고질적인 교통문제, 안전 등도 과제입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축제 유료화 추진의지를 강력하게 밝히며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료화를 통한 자립화 없이는 글로벌축제로의 진입이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장의 결정에 시민들은 반신반의하는 한편 이왕 할거면 확실하게 준비를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의견도 많습니다.

실제 이 시장은 지난 2010년 당시 민선 5기 진주시장으로 취임한 직후 진주종합경기장 건설 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실상의 부채 1156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사상 초유의 2차례 마이너스 추경과 2011년도 예산을 2010년 대비 15%(1421억) 감축했습니다. 불요불급한 사업축소 및 취소, 축제 및 행사성 경비와 사회단체 보조금 등을 감축하면서 선출직으로는 쉽지 않은 결정으로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일부 지자체의 재정 건전성이 문제화 되면서 시 재정을 건전화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또 토지주택공사(LH)의 진주혁신도시 일괄유치를 놓고 전주 및 전북도와 치열한 유치전을 펼쳐 진주일괄이전을 이끌어 낸 것, 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등축제의 연례화 저지를 위해 이 시장 본인이 직접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총력을 다해 양 시간의 몇 가지 조항 합의를 이끌어 낸 것 등도 뚝심의 성과로 보여집니다.

이번 진주남강유등축제장 유료화가 어떤 의미에선 이 시장의 네 번째 승부수가 되는 셈입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이창희시장 1인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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