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경남문단, 그 뒤안길
강희근 교수의 慶南文壇, 그 뒤안길(357)<117>한국문학 심포지엄 산청에서 열리다(3)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9.06  20:56:36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이번 산청 시천면에서 열린 한국문학 심포지엄의 대주제는 ‘지리산과 남명 조식’이었고 후원은 덕천서원과 조씨문중, 그리고 산청군(군수 허기도)이 해주었다. 발제는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최석기 교수가 ‘남명시에 나타난 도학적 사유’라는 제목으로, 강희근 시인(경상대 명예교수)이 ‘지리산을 소재로 한 남명 조식의 시와 현대시’라는 제목으로, 우한용 소설가(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리산과 한국현대소설’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나서주었다.

최석기 교수는 “남명 조식의 시는 전문 시인의 시에 비해 수사가 떨어진다. 따라서 중국의 유명한 시인의 시에 비하면 문학성이나 예술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조식은 도학자였다는 점, 그것도 사화기에 도를 구해 사회기강을 부지하려 한 시대정신이 투철했던 지식인이란 점에서 보면, 시의 품격보다는 그가 추구한 정신세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며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는 것이라 했다.

“조식은 성리학이 발흥하는 시기에 머리로 공부를 하지 않고 몸으로 공부를 한 도학자였다. 그래서 그는 반구자득의 깨달음을 중시했고 그 깨달음을 자신의 몸에 실천해 나가는 반궁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이런 실천을 통해 천덕을 성취하려 하였고 그것을 통해 왕도를 구현하고자 했다. 조식의 시에는 천덕의 성취를 위한 구도적 수행, 왕도를 현실세계에 이룩하고 싶은 이상과 그럴 수 없는 현실의 간극이 잘 나타나 있다.”고 했다.

강희근 시인은 남명의 한시 4편을 예로 들고 특히 ‘덕산계정 기둥에 붙이는 시’가 뚜렷하다고 하면서 지리산을 천석들이 종으로 비겨서 또 그 종을 선비정신으로 드러내는 표현이 적합한 경지라고 말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선비는 움쩍도 않는, 실천의 자세에서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함을 강조한 것이고 스스로는 그 경지에 닿기 위해 힘쓰고 있음을 천명한 시라 해석했다.

이어 현대시에서는 전통 서정의 시 갈래와 시대 역사의 시 갈래로 나누고 살폈다.

전자의 경우 서정주의 ‘콩꽃 웃음’, 문효치의 ‘고사목’, 송수권의 ‘지리산 뻐꾹새’를 거론했다. “산청 함양의/ 진보랏빛 콩꽃이사/ 그 콩꽃 옆에서/ 그 콩꽃 웃음 짓는/ 지리산골 아가씨사/ 신라 천년의 선덕여왕보다도 / 훨씬 더 고요하고 이슥키만 하거니/ 우얄꼬 우얄꼬/ 너무 이슥해선 우얄꼬”(서정주의 ‘콩꽃 웃음’)에서 서정주는 지리산 산청 함양의 콩꽃을 신라 선덕여왕에 비겨 말한 것이 이색적이다. 고요하고 이슥한 세계를 동양적 기본 정서라 한다면 서정주는 그 세계의 표현에 일생을 바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효치는 지리산 고사목을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비극이라고 보고 이는 인간의 현실적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보았다. 송수권은 ‘지리산 뻐꾹새’를 통해 인간의 한스런 삶의 현장으로서의 지리산을 말하고자 했다.”는 것이 그 발표의 요지였다.

둘째 계열인 ‘시대 역사의 시’에는 고은의 ‘지리산에 들어가면’, 김지하의 ‘지리산’, 김준태의 ‘지리산을 넘으면’ 등을 다루었다. “지리산에 들어가면 살 수 있습니다/ 운봉 구례/ 하동/ 대원사 달려와/ 지리산에 가면 살 수 있습니다” 고은은 어찌해서 지리산에 들어가면 살 수 있다고 한 것일까? 그 답은 있는 것일까?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