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포럼] 녹색성장이 우리의 미래다
[경일포럼] 녹색성장이 우리의 미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5.09.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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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창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자문위원·농학박사)
토마스 프리드만은 미래를 위협하는 3대 트렌드인 지구의 온난화, 중산층 확산, 인구증가가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해 환경 및 자원위기를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즉 환경위기와 자원위기를 동시에 직면하게 되면 기상재해, 생태계 파괴 등으로 인류의 생존이 위협을 받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다소비체계 지속 시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매년 세계 GDP의 5∼20%에 달할 전망이다. 따라서 지구의 장래는 녹색성장밖에 없다는 결론 하에 세계 각국은 탄소의존형 경제 패러다임을 탈피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녹색경주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EU에서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기준으로 20% 감축하고 전력공급 중 재생에너지 비율을 20% 높이는 ‘20-20-20’ 법안을 승인해 실행 중이며, 일본에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현재의 60∼80%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후쿠다비전’을 발표했다.

녹색성장이란 개념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기후변화와 환경훼손을 줄이며, 에너지 자립을 이루기 위해 청정에너지와 녹색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까지 창출한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녹색성장의 개념은 2000년 1월 이코노미스트지가 최초로 언급했고, 세계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을 통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녹색성장을 위하여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구현되는 그린에너지 산업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Environment), 화석에너지 대체(Energy), 고용 및 시장 창출 (Economy) 등 녹색성장이 추구하는 ‘3E’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3E 중에 우리 산림분야가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다. 즉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흡수원 확충(Environment), 산림바이오매스 활용(Energy), 녹색일자리 창출(Economy) 등 녹색성장 시대를 이끄는 희망의 에너지가 곧 산림이다. 그리하여 산림관계 당국에서는 산림부문 녹색성장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탄소순환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치산녹화 10개년 계획 이후 절대 녹화개념에 의해 조성돼온 산림에 대한 육성과 보호위주인 산림정책 패러다임을 탄소순환과 지속가능한 자원 이용정책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산림 바이오매스를 통한 화석연료 대체 및 목재품 활용을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 녹색 삶의 질 개선사업으로 산촌지역의 청정 임산물 등 지역 고유자원을 소득원으로 개발 육성해 산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산촌생태마을 조성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세 번째로 기후변화로부터 산림생태계의 영향분석 및 적응대책 마련과 수목원, 생태숲을 확대 조성해 미래 국가자산인 산림생물자원의 보전·증식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녹색 리더십 구현을 위한 사업으로 동북아 사막화 방지, 황폐 열대림 복원 협력사업 확대 등을 통한 동아시아 산림녹화를 주도하고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에 대하여 조림·사방 위주의 단편적인 복구를 지양하고 패키지형(조림+탄소배출권+소득+에너지+농업) 접근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신뢰회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녹색성장 사업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막중한 것만큼 산림당국에서의 이러한 사업 등이 적극적으로 홍보돼 ‘선택’이 아닌 ‘필수사업’이라는 인식을 온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남창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 자문위원·농학박사) 경일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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