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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숲산책-헷갈리면 틀리기 십상
허훈  |  gnnew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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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9.21  21: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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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숲산책-헷갈리면 틀리기 십상

헷갈리는 낱말이 있다. 그런 낱말은 잘못 혼동하여 쓰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틀리기 십상이다. ‘치켜세우다’와 ‘추켜세우다’가 그러하다. “그녀는 가족들 앞에서 늘 나를 (치켜세운다/추켜세운다).” 둘 중 ‘치켜세운다’가 맞다. ‘치켜세우다’는 ‘정도 이상으로 크게 칭찬하다.’는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한때는 사람들이 그를 영웅으로 치켜세운 적도 있었다./그때는 우리를 선구자라고 치켜세우더니 상황이 불리해지자 그는 우릴 헌신짝 버리듯 했다.”와 같이 쓴다.

‘추켜세우다’는 ‘위로 치올리어 세우다’는 뜻이다. “눈썹을 추켜세우다./그는 얼른 몸을 추켜세웠다.”처럼 쓴다. 그렇다면 “엄지를 (치켜세우다/추켜세우다).”에서 어느 표현이 맞을까. ‘엄지를 추켜세우다.’로 쓰는 게 적절하다. 여기서 ‘옷깃이나 눈썹 따위를 위쪽으로 올리다.’의 표현에도 ‘치켜세우다’를 쓸 수 있다. “바람이 차가워지자 사람들은 모두 옷깃을 치켜세우고 있었다./어른에게 눈초리를 치켜세우고 대들다니 버릇이 없구나.”처럼. 즉 ‘옷깃과 눈썹’은 ‘치켜세우다, 추켜세우다’로 표현할 수 있다.

한편 칭찬 표현에는 ‘치켜세우다’와 같이 ‘추어올리다’도 쓸 수 있다. ‘추어올리다’는 ‘실제보다 높여 칭찬하다’의 뜻을 지닌다. ‘그 애는 조금만 추어올리면 기고만장해진다.’처럼 쓴다. ‘추어올리다’를 쓰든 ‘치켜세우다’를 쓰든 문맥은 이해되겠지만, 문형에 맞게 써야 한다. 정리하면, 칭찬 말에는 ‘추어올리다, 치켜세우다’로 표현을 할 수 있는데, 실제보다 높은 칭찬은 ‘추어올리다’, 정도 이상의 큰 칭찬은 ‘치켜세우다’로 하면 된다. 또 ‘옷깃이나 눈썹’을 위쪽으로 올리는 표현에는 ‘치켜세우다, 추켜세우다’ 둘 다 써도 된다.

허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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