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업 선도농가를 가다 (2)합천 하남양떡메마을
농산업 선도농가를 가다 (2)합천 하남양떡메마을
  • 박성민
  • 승인 2015.09.22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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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산업 대표적 성공사례…"모두 누리는 복지 목표"
▲ 합천 하남양떡메마을은 도내 대표적인 6차산업 성공마을 사례로 손꼽힌다. 부가가치가 낮은 작물을 바탕으로 6차산업를 성공시키고 있다. 추수을 앞둔 벼와 산자락과 어울린 하남양떡메마을이 그림같은 풍경을 보이고 있다.

합천군 초계면 산자락 아래 고즈넉히 자리잡은 마을에 점심시간이 되자 주민들이 하나 둘 공동급식소로 모여든다.

함께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주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점심식사를 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자연스럽게 대화는 나누는 일은 많아졌고 저절로 주민들간의 관계는 깊어졌다.

합천 하남양떡메마을은 도내 대표적인 6차산업 성공마을 사례로 손꼽힌다. 현재 이곳 에는 총 52가구가 살고 있는데 여타 마을과 달리 빈집이 없을 정도다. 양떡메마을은 부가가치가 낮게 평가 받는 양파, 벼, 콩을 무기로 6차 산업에 도전했다. 양파를 이용해 양파즙을 내고 싼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했다. 쌀은 떡으로 콩은 메주로 가공하면서 점점 부가가치를 높여갔다.

판매가 좋은 반응을 보이자 2008년에는 정보화마을에 선정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는다. 인터넷이 마을 전체에 깔렸고 전자상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때부터 홈페이지가 구축되고 자연스럽게 양파, 떡, 메주의 첫 글자를 딴 ‘양떡메’ 마을이라는 브랜드도 만들어졌다. 전자상거래의 시작으로 매출이 2배이상으로 급성장 했고 경기도 하남시 등 다른 지명에 뭍혔던 마을 이름도 ‘하남양떡메마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현재는 고유 브랜드로 특허청에 등록해 사용 중이다. 결국 지난 2014년에는 양파즙, 떡가래, 메주를 팔아 얻은 수익금이 3억 6000만원에 이르렀다.

주민복지 차원에서 시작한 공동급식은 지난 2011년 부터 매일 점심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조공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은 이제 공동급식소로 개조했고 직접 담근 장류와 양념을 쓰는 건 기본. 귀농한 마을 주민의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냈다.

성영수 하남양떡메마을 운영위원장은 “매출을 통해 얻은 수익금 대부분을 주민들과 나누고 있다. 주민을 통해 생긴 판매 역시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며 “적은 수익금이라도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골고루 복지를 누리게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 smworld17@gnnews.co.kr

 

합천 하남양떡메마을은 도내 대표적인 6차산업 성공마을 사례로 손꼽힌다. 부가가치가 낮은 작물을 바탕으로 6차산업를 성공시키고 있다. 성영수 하남양떡메마을 운영위원장이 마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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