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수정초등학교 부지, 옥봉지구 발전을 위해 쓰여야
[의정칼럼] 수정초등학교 부지, 옥봉지구 발전을 위해 쓰여야
  • 경남일보
  • 승인 2015.10.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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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선 (진주시의원)
진주시 초입에 위치한 옥봉지구는 진주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신도심 발전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보며 소외감과 박탈감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곳 옥봉에도 올해 초 크게 기쁜 일이 생겼다. 구도심 개발로 각광받고 있는 국비 지원사업인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사업’ 대상지로 진주시 옥봉지구가 선정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4년 간 최대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인 이번 사업은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 그리고 지역민들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이기에 더욱 기쁨이 크다.

구도심 소외현상은 전국 모든 지자체의 대표 골칫거리 중 하나로 손꼽힐 것이다. 그러나 진주시는 2013년 7월부터 행정기구조직을 개편하면서 도시재생담당을 신설하고 도시재생전략계획을 수립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자치위원회, 통장단, 봉사단체협의회 주민들이 시 집행부와 함께 보조를 맞춰 노력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향후 4년간 옥봉 일대는 집수리 및 생활위생 지원사업, 안전확보 인프라 구축사업, 주민역량 강화 등의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옥봉지구는 45년 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했던 수정초등학교가 폐교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래서 수정초등학교가 폐교되고 나서 남는 부지 활용에 이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려 있다. 하지만 교육청 소유의 폐교 부지는 교육과 관련된 용도로만 활용할 수 있어 옥봉지구 입장에서는 젊은 인구와 아이들이 부족해서 학교가 폐지되는 마당에 아이들을 위한 교육 용도로만 이 넓은 땅을 써야 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상황이다. 이는 지역발전이 절실한 옥봉의 입장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이며, 앞으로 진행될 지역개선사업에 힘을 주기는커녕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한마디로 그동안 설움을 떨치고 이제 겨우 기지개를 펴려 하는 옥봉지구 지역경제 활성화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 중에 반가운 소식이 눈길을 끈다. 올해 4월 1일 진주시장이 시청에서 국토부 행복주택정책과장과 LH행복주택계획처 담당과 행복주택 추진관련 협의회를 개최하고 추가적인 행복주택 건설에 대한 시의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LH공사가 젊은 계층의 주거불안 해소와 사회초년생 인구유입을 위해 행복주택 1000세대 건립을 천명하고 부지 선정을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말로 혁신도시와 신도심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면서도 소외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진주시가 한 번 더 힘을 내야 할 상황이다. 수정초등학교 부지가 이제는 어두운 옥봉지구의 새 희망의 불빛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진주시가 부지를 교육청으로부터 불하를 받길 간절히 희망한다. 오랜 시간 우리지역의 산파 역할을 했던 수정초등학교 부지가 다시 한 번 젊은 인구층의 보금자리가 돼 옥봉지구와 진주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꿈과 희망을, 교육청과 진주시의 원만한 협의로 이룰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대하는 바이다.

강길선 (진주시의원) 의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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