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홍준표 경남지사 특별대담
[창간기획] 홍준표 경남지사 특별대담
  • 이홍구·이은수기자
  • 승인 2015.10.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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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없는 경남 만들어 미래 50년 향해 비상”
▲ 홍준표 도지사 사진=최창민기자

홍준표 경남지사는 취임 후 경남 재도약에 올인한 상황에서 행·재정적 개혁을 통한 재정건전화, 서민복지 강화, 경남미래 50년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나선 것을 가장 보람으로 꼽았다. 특히 서부권 대개발 관련,항공산단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진주·사천이 경남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소지역주의를 버리고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과 협력을 당부했다. 또 학교급식 감사 논란에 대해서는 도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감사는 반드시 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가장 의미 있는 정책은.

▲ 지난 2년 9개월 동안 1조원의 채무를 상환했다. 취임 당시 채무가 1조 3488억원으로 하루 이자만 1억원이었지만, 공공기관 구조개혁, 경상경비 절감, 실효성 낮은 국제행사와 축제 중단, 복지누수 차단 등 각고의 노력으로 현재 채무가 3744억원까지 대폭 줄어들었다.

특히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1조원 채무를 갚으면서도 복지예산은 3년 연속 사상 최대로 편성했다. 올해 정부예산은 복지예산 비율이 30.8%지만 우리 도는 34.3% 편성했다.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한 4단계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또 경남미래 50년 사업과 서부대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사천·진주의 항공, 밀양의 나노융합, 거제의 해양플랜트 등 3개의 국가산단이 동시에 지정됐다. 항공국가산단, 한방 항노화 산업 등을 통해 서부대개발도 현실화 하고 있다.



-경남미래 50년 사업을 자체 평가한다면.

▲경남미래 50년 사업은 40년 전 지정된 창원 기계공업, 거제 조선산업 등 주력산업이 성장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앞으로 미래세대가 먹고 살 수 있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육성해 도내 전 시군별 특성에 맞게 발전시켜 경남 전체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이다.

지난해 12월 사천·진주의 항공, 밀양의 나노융합, 거제의 해양 플랜트 3개 국가산단이 동시에 지정되어 경남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고 있다. 창원 국가산단은 지난해 혁신산단으로 선정된 후 올해 4월 산업부로부터 8525억원의 구조 고도화 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ICT 융복합산업단지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서부권 대개발 추진과 전망은

▲ 서부대개발은 서부경남의 획기적 발전을 도모해 경남도 전체의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중국의 경우 동북부 해안지방에서 서부권으로 발전동력을 넓혀 국가의 부가 급성장했다. 서부대개발 프로젝트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은 낙후된 지역이지만 지역 특성과 강점을 살린 개발을 통해 폭발적 성장하여 경남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서부지역은 경남 절반가량의 넓은 면적에 반해, 인구는 22%, GRDP는 17%에 그치고 있다. 중국 서부대개발을 모델로 항공산업, 조선해양플랜트사업, 한방낭노화사업, 지리산 관광산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진주 사천이 경남의 중심이 될 것을 확신한다. 그런만큼 진주와 사천은 형제도시로 소지역주의를 버리고 미래청사진을 함께 공유하며, 공동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것이다.

-서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향후 과제는

▲ 그간 서부경남 출신 도지사들도 서부경남 발전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경남이 고루 발전하려면 동부와 서부가 균형있게 발전해야 한다. 취임후 그동안 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진주와 사천을 중심으로 항공국가산단 지정, LH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혁신도시에 안착하면서 지역과 융합을 이루고 있다. 또 거창, 함양, 산청을 중심으로 한방항노화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 남부내륙철도(KTX)만 들어오면 서부대개발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개청을 앞둔 서부청사의 의미와 역할은

▲현재 서부청사는 지난 6월초에 공사를 착공하여 현재 약 55%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올 11월까지 준공하여 내년 1월 차질없이 개청할 예정이다. 서부대개발은 ‘서부청사 개청’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부청사는 경남도 어느 지역이나 1시간 이내의 민원과 행정처리가 가능하도록 하여 행정편의와 함께 사회통합을 이루는데 일조할 것이다. LH공사를 비롯한 11개 공공기관의 이전 등 혁신도시 완성과 항공산업국가산단 등 서부대개발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서부청사 개청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진해글로벌테마파크, 항공MRO 및 남부내륙철도 등 정부 협조 사업에 대한 전망은

▲진해글로벌테마파크는 우리 도가 지난 3년간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 정부의 복합리조트 공모에 1차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는 11월말까지 RFP(2차 제안서)를 제출하며, 정부는 올해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3월말까지 최종사업자를 선정 발표한다. 도는 진해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확신하며, 최고 투자자와 우량 컨소시엄이 최상의 개발계획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다.

항공MRO 사업은 충북·인천과 경쟁하고 있으나, 사천은 항공산업 집적지로서 인력확보, 항공국가 산단 배후단지로서의 활용가능성 등 충북·인천보다 월등하게 우수한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사천이 MRO 단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MRO 사업 유치 시 정부에서 1000억원(격납고 설치)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는 2014년 1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실시중이며, 2015년 12월 예타 통과, 2016년 ~ 2017년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완료해, 2018년 착공, 2023년 개통 예정으로 추진 중이다.

-앞으로 급식감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경남도와 시·군에서는 지난 4년간 3040억원의 급식비를 지원했다. 지난해 급식비 지원은 영남권 4개 시·도평균이 523억원인데 반해 경남은 이보다 훨씬 많은 822억을 지원했다.

반면 학교급식 조례에 급식비 지원과 관련해 지도·감독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도, 지난 4년간 교육청에 대한 급식비 감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학교급식 감사는 급식비리를 척결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다. 경남도와 시·군은 교육감이 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거부함에따라 “감사 없는 예산은 없다”는 원칙하에 급식예산 지원을 중단한 것이다. 교육청은 도의 감사가 원만히 이루어 지도록 해 도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소모적 갈등을 함께 해결해야 할 것이다.

-남은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시책은

▲2017년까지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달성할 것이다. 서민이 잘 사는 경남을 만들어 갈 것이다. 찾아가는 빨래방 서비스 등 현장중심의 ‘7대 서민복지 시책’을 추진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이다. 교육이 다시 희망이 되도록 ‘단계별 맞춤형 교육지원사업’ 추진에 역점을 두며, 마지막으로 이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경남미래 50년 사업과 서부대개발을 통해 미래 50년을 먹고 살 새로운 산업지도를 그려 나갈 것이다.

-끝으로 경남일보 독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1909년 10월 15일 대한민국 최초의 지방신문으로 창간되어 대한민국 지방신문 중 역사가 가장 긴 경남일보 창간 106 주년을 도민들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창간 이후 일제강점기, 자유당 시절 및 군사정부시절을 지나면서 정간, 폐간 및 휴간 등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민족지로서 정론직필지로서의 역할에 감사드린다. 대내외 많은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가발전의 기반인 지방이 잘 살기 위해서는 지역 언론이 튼실해야 한다.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올 곧은 언론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는 애독자가 되길 바란다.
대담=이홍구 창원총국장·정리=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사진= 최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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